[이슈&라이프]산이 있어 행복한 사람들

[이슈&라이프]산이 있어 행복한 사람들

서귀포신협산악회
  • 입력 : 2002. 04.16(화)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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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에는 등산이 최고.’

 매주 일요일이면 한라산에 오르며 건강과 화합을 다지는 산악회가 있다.

 서귀포신협산악회(회장 현수오) 회원들은 일요일이면 한라산에 오른다. 올해도 5년째 계속하고 있는 중요한 일이다.

 일요일인 지난 14일에도 서귀포신협산악회 회원 40여명은 한라산에 올랐다. 서귀포신협산악회원들의 산행은 단지 산을 오르는 것만이 아니다.

 산에서 내려올 때는 늘상 버려진 쓰레기 수거를 잊지 않는다. 그래서 회원들의 베낭에는 쓰레기봉투가 추가로 담겨있다.

 서귀포신협산악회는 지난 98년 7월 구성됐다. 처음 17명으로 출발한 산악회가 지금은 1백80명으로 늘어났다. 회원들은 행정공무원·사업가·보험설계사·서예가·경찰공무원·컴퓨터학원 원장 등으로 다양하다. 특이한 것은 남자보다 여자가 많다는 것. 또 거의 대부분이 부부회원이다.

 서귀포신협산악회는 매주 일요일 한라산을 오르는 것 외에도 1년에 두 번은 다른 지방의 유명한 산을 찾는다. 지난 99년부터 지금까지 월출산·지리산·가야산·내장산 등을 등반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전국의 유명산을 등반하면서 제주월드컵을 홍보하는 등 월드컵 개최도시 산악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마다 1월1일에는 한라산 정상을 밟는다. 남한 최고(最高)의 정상에서 조국통일과 가족건강 기원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6월23일에는 회원 60여명이 백두산 정상을 밟았다. 백두산에서도 조국통일을 기원했으며 등반객들을 대상으로 제주월드컵도 홍보했다.

 서귀포신협산악회원들은 산을 오르는 것 이외에 다른 일도 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자연보호 활동이다.

 해마다 사회복지시설인 성요셉양로원을 위문하고 있으며 조합원 가족의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마련하고 있다. 산을 사랑하는 모임인 만큼 자연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지금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자연보호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회원들은 이에 만족치 않고 내년에는 동남아 국가의 유명산을 등반하는 해외산행도 계획하고 있다.

 현수오 회장은 “산을 오르다 보면 마음이 선해지고 모든 일에도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등산 이외에 회원들의 건강과 화합을 다지는 색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현기자 khha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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