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파수꾼 여성 환경미화원 김금례씨

환경의 파수꾼 여성 환경미화원 김금례씨
  • 입력 : 2008. 08.26(화) 19:28
  • 임창홍 시민기자 cha520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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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로 나갈때 자신이 타고 다니는 이륜차 앞에서 잠깐 포즈를 취하는 김금례씨

일터로 나갈때 자신이 타고 다니는 이륜차 앞에서 잠깐 포즈를 취하는 김금례씨

이른새벽 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거리를 돌며 쓰레기를 치우는 등 쾌적한 지역환경을 지켜온 여성 환경미화원이 있어 화제다.

화재의 주인공은 서귀포시 예래동 주민센터 소속 환경미화원 김금례씨(여,47 서귀포시 하예동).

김씨는 2000년 7월부터 현재까지 서귀포시 예래동에서 환경미화원 일을 하면서 한결같이 악취가 풍기는 쓰레기를 치우고, 먼지를 뒤집어 쓰고 하루종일 거리를 돌며 청소하는 등 환경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김씨는 예초기를 등에 메고 도로변 잡초 제거에 나서는 등 여성으로서 하기 힘든 일인데도 오직 지역환경을 지키고 아낀다는 일념으로 늘 웃음을 잃지않고 밝은 표정으로 성실하게 맡은 일을 묵묵히 처리하고 있다.

"2000년초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자식들이 학비와 빚에 쪼달려 가정이 파탄에 이르게되자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식구들이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푼이라도 벌어 가정을 지키고자 여성이 몸으로 환경미화원 일을 하게 되었다"고 김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남편은 급성췌장염으로 세상을 떠나고 현재 3남매의 아이들(아들초4,딸 고3 대2)과 거동이 불편한 고령이신 아버님(85)을 모시고 함께 살고있으며. 환경미화원 일을 하면서도 2004년부터 2년동안 동네 부녀회장직을 맡아 지역을위해 봉사하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섰다.

김씨는 환경미화원 일을 하면서 가장힘들었던 때는 "미화원 동료들이 모두 남성 이여서 이들과 함께 예초기를 등에 메고 한번도 해보지않는 도로변 풀베기를 처음으로 하던때가 여성으로서 가장 힘들었다"며 보람을 느겼을때는 "동네를 깨끗하게 쓰레기를 치워 쾌적한 지역환경을 만드는데 자신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긍지를 가질때"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집에있는 아이들이 건전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자신도 건강이 유지되서 하는일을 계속 하여 쾌적한 지역환경을 만드는데 미력하나마 오래도록 기여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가정에서는 믿음직한 가장으로, 직장에선 신의와 우애가 있는 성실한 구성원으로 그것도 여성이 남성들 틈에 끼어 남들이 알아주지도않는 일을 택해 사람들이 마다하는 일들을 도맡아서 성실하게 일하는그녀의 모습이 지역에서 귀감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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