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 반토막에 소비·고용 모두 부진... 제주경제 먹구름

건설수주 반토막에 소비·고용 모두 부진... 제주경제 먹구름
통계청 제주사무소 '2025년 1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
젊은층 중심 인구 순유출 지속·고용 감소... 수출은 증가
  • 입력 : 2025. 05.13(화) 14:32  수정 : 2025. 05. 15(목) 08:4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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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1분기 제주지역 경제는 소비 위축, 고용 감소, 건설경기 급감 등 주요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며 침체 흐름을 이어갔다.

13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소비동향을 엿볼 수 있는 소매판매액지수(잠정)는 94.7로 전년 동분기 대비 7.0% 감소했다. 2023년 2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업태별로 면세점 판매가 급감(-35.5%)했고, 전문소매점(-9.2%)과 대형마트(-4.6%) 등도 감소한 가운데 승용차·연료소매점(5%)은 상승했다.

건설경기는 크게 위축됐다.

제주지역 1분기 건설수주액(잠정)은 998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9.0% 감소했다. 분기 기준 2012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공종별로는 토목(-64.4%), 건축(-34.3%) 모두 크게 줄었다. 발주자별로는 민간 부문 수주액이 74.2% 급감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건설수주액이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1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이후 17년 만이다.

통계청 제주사무소 제공.

통계청 제주사무소 제공.



고용·인구 이동 지표도 부진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용률이 감소했고, 인구 순유출도 지속됐다.

고용률은 15~29세 등에서 감소하며 전년 동분기 대비 0.3%p 하락한 68.8%를 기록했고, 취업자 수는 2900명 줄어든 39만71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설업(-7500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3000명)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인구이동은 20대를 중심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아 올해 1분기 순유출 인구는 2165명에 달했다. 특히 20~29세(-1021명), 10~19세(-641명) 등 청년층의 순유출 규모가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인구 유출이 더 뚜렷해진 모습이다.

제주 광공업 생산(잠정)은 의약품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 동분기 대비 0.3%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잠정)은 숙박·음식점 등에서 줄어 0.4% 감소했다.

수출은 증가했다. 1분기 제주지역 수출액(잠정)은 6900만 달러로 기타 중화학 공업품 등에서 수출이 줄었으나, 기타 일반기계류 등에서 늘어 지난해 1분기 대비 45.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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