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1월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율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2월 입주 전망은 소폭 개선됐지만, 실제 입주율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월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57%로 전월(63.7%) 대비 6.7%포인트(p) 하락했다. 2019년 5월(51.8%) 이후 5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6월(58.1%)보다도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제주권 입주율은 지난해 11월(75.7%) 이후 3개월 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1월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69.7%) 대비 6.2%p 하락하며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전라권(57.3%→66.0%)이 유일하게 상승했는데, 특히 강원권은 40%로 2017년 6월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 잔금대출 미확보, 세입자 미확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주산연은 경기침체 우려와 불안한 정치상황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높아졌기 때문에 기존 주택 매각지연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번 달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은 다소 나아졌다.
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1.8로 전월(78.9) 대비 2.9p 상승하며 최근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국 평균 전망지수(75.6)보다 높은 수치다.
수도권은 2.2p(72.0→69.8) 하락했지만 광역시는 9.2p(66.1→75.3), 도지역은 9.4p(68.6→78) 상승하며 전국 평균 상승을 이끌었다.
지방의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달 정부가 지방에 대한 대출규제를 다소 완화한 데다, 지난 두 달간의 하락 폭이 컸던 것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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