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 없지만 서귀포엔 있다, 송년음악회

제주시에 없지만 서귀포엔 있다, 송년음악회
서귀포합창단·관악단 이달 23일 서귀포예당서 2년 만에 개최
제주 출신 메조소프라노 오승은·배우 문희경 등 솔리스트 참여
  • 입력 : 2021. 12.06(월) 13:5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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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열렸던 서귀포예술단 송년음악회.

제주예술단은 '순이 삼촌' 경기도 공연으로 송년음악회 취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제주시 문화 동네엔 없지만 서귀포엔 있다. 제주도립예술단의 송년음악회다.

서귀포합창단, 서귀포관악단으로 구성된 제주도립 서귀포예술단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달 23일 오후 7시 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2021 송년음악회를 연다. 코로나19 상황으로 2년 만에 개최된다.

음악 장르에 기반을 둔 공립예술단의 송년음악회는 1년을 마감하며 그 지역의 청중들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 내년을 기약하는 자리다. 공립예술단의 존립 근거가 바로 그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송년음악회는 최상윤이 지휘하는 서귀포합창단, 이동호가 지휘하는 서귀포관악단이 차례로 무대를 꾸미고 마지막엔 두 예술단의 합동 공연으로 진행된다. 프랑스 끌레도르 국제콩쿠르 우승자인 제주 출신 메조소프라노 오승은, 서귀포 출신 배우 겸 가수 문희경이 솔리스트로 참여하고 제주대 음악학부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김효정, 서귀포관악단 상임단원 퍼커셔니스트 곽현종이 함께한다.

서귀포합창단은 '겨울 이야기'란 주제로 이 계절에 맞는 음악을 선곡했다. 에릭 휘태커의 '다섯 히브리어 사랑의 노래', 정호승 시에 곡을 붙인 김준범의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등을 들을 수 있다.

서귀포예술단 2021 송년음악회에 솔리스트 등으로 출연하는 오승은, 문희경, 김효정, 곽현종(왼쪽부터).

서귀포관악단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로 금빛 선율의 문을 연다. 이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오승은), 린 칭 첸의 '마림바 협주곡 1번'(곽현종), '옵써예 서귀포'(문희경), 제임스 반즈의 '교향적 서곡'을 들려준다.

합동 공연에서는 르로이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8곡의 크리스마스 음악을 메들리로 구성한 작품이다.

관람료 무료. 사전 예약은 이달 7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서귀포시 E-티켓 홈페이지에서 이뤄진다. 추후 서귀포시청과 서귀포예술단 유튜브 채널로 공연 장면을 공개할 예정이다.

반면 제주교향악단, 제주합창단 등 제주도립 제주예술단은 연말 경기도로 향한다. 이달 30일 오후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제주4·3 창작오페라 '순이 삼촌'에 출연하기 위해서다. 당초 '합창'으로 불리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으로 송년음악회를 계획했지만 오페라 공연 일정으로 취소했다. 제주예술단은 작년에도 코로나19로 송년음악회를 치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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