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쟁점] 부실공사 의혹 휩싸인 설문대할망전시관 '맹공'

[행감 쟁점] 부실공사 의혹 휩싸인 설문대할망전시관 '맹공'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 행정사무감사 첫날
"콘텐츠 부족에 과다 습기로 전시 불가능" 질타
  • 입력 : 2021. 10.13(수) 14:45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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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첫날 전시컨텐츠 부족과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인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 전시관에 의원들의 맹공이 이어졌다.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는 13일 제주자치도 세계자연유산본부와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의원들은 최근 공사가 마무리된 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에 대한 부실공사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 전시관은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9년간 821억원 투자됐고 단일 전시관으로는 전국 3번째 규모에도 불구하고 전시콘텐츠 빈약, 시공의 문제점, 학예인력 부족으로 인한 운영의 문제점 등이 제기되고 있다.

설문대할망전시관 내부.

 박원철 의원은 "전시관 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지면서 전시관내 습도가 70~80%에 이르러 작품 훼손 등으로 전시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시관 공사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진단과 함께 부실공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제주민속자연박물관의 민속전시물을 설문대할망전시관이 이관받을 예정인데 부실공사로 인해 두 곳 모두 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박호형의원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으로부터 8060점의 전시물을 이관받을 예정이지만 아직도 전시 콘텐츠가 부족해 대부분 공간이 텅 빈 상태"라고 지적했다.

 오영희 의원은 "제주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돌하르방과 석상 등을 실내로 옮겨 돌하르방의 의미를 축소해 버렸다"고 지적했고 안창남 위원장은 "전시실이 커다란 분묘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좌재봉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건물에 대해 전반적인 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하고 돌문화작품은 다시 야외로 옮길 예정이지만 석상 등은 건물 구조상 옮길 방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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