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우리 바다의 든든한 파수꾼

[열린마당] 우리 바다의 든든한 파수꾼
  • 입력 : 2021. 10.13(수)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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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연휴로 제주 관광업계에서는 반색하고 제주경제 경기회복의 단초가 되기를 기원하면서도, 한편에서는 방역당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재유행하지는 않을까 우려를 표하는 언론 기사가 얼마 전 많이 보도됐다.

2013년 1000만 제주관광객 방문을 기점으로 2020년 코로나 대유행에 따라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매년 1000만이 방문하는 관광지로서의 제주 위상은 굳건히 지키는 듯하다.

성산읍 또한 성산일출봉에 2020년 50여만명, 올해 9월까지 30여만명이 방문했다. 섭지코지에도 2020년 32만여대, 올해 9월까지 30만여대의 차량 출입기록이 집계됐다. 이러한 원천에는 지난 3월부터 엊그제 10월초까지 성산읍 약 24㎞의 해안변 환경을 책임져 주신 열두분의 바다환경지킴이분들의 역할이 컸었다고 자신한다.

올해 성산읍에서는 해양에서 유입되는 쓰레기와 누군가 투기하고 방치돼온 해양쓰레기 130t을 수거 처리 완료했고, 미처 처리하지 못한 해안변 쓰레기도 60~70t가량을 임시집하장에서 분리수거중이다. 이 많은 물량 처리를 해내신 분들이 성산읍 청정바다환경지킴이다. 쓰레기 수거처리 등 크고 작은 여러 일들에 내고장 선후배님 바다지킴이분들이 참여하며 많은 도움을 주셨다.

성산읍 바다환경지킴이는 호우나 폭염 그리고 태풍이 내습할 때에도 의지할 수 있었고, 파래 및 각종 혼합쓰레기 수거처리에도 든든한 믿음을 준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이분들이 계심에 꾸준히 성산읍에 관광객이 방문하였고, 나름 깨끗한 성산읍 바다환경을 유지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얼마 전 7개월여의 청정바다환경지킴이 사업이 종료됐다. 종료당일 검게 그을린 목덜미와 팔뚝을 보며 숙연하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이 교차됐다. 청정바다지킴이분들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현길환 서귀포시 성산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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