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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화의 건강&생활] 흡연과 폐암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입력 : 2021. 07.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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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CT촬영 기계가 없던 시절에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술은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지만 평생 애연가였던 분이다. 어린 시절 담배 심부름은 매번 용돈이 생기는 심심치 않은 아르바이트였다. 온 세상 담배와 담배 파이프를 수집하셨었다. 조카들이 외국에 출장을 다녀올 때 담배하고 파이프를 가져오지 않으면 무척이나 섭섭해하셨다. 모두 열심히 선물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지 않았더라면 조금 더 살지 않으셨을까? 못내 아쉽기만 하다. 그때는 담배가 해로운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한때 담배가 정신적인 안정감을 가져다 주는 낭만적인 기호물이라고 생각되던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공공의 적이 되고 말았다.

담배가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것이 추측이 아니라 사실이 됐다. 놀랍게도 담배 연기에는 7000여 종의 화학물질들이 들어있고, 이들 가운데 69종이 발암성 화학물질들이라고 한다. 흡연할 때 이들이 폐를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세포들의 유전자에 손상을 입혀서 결국 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폐암의 70~80%가 흡연과 관련성이 있다고 한다. 과거 외국에서 수십 년간 수집해서 정리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담배 소비량과 폐암 발생이 비례하고, 이러한 결과가 한 개인에도 적용돼 하루 동안 태운 담배 개피 수가 폐암의 발생위험과 비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에 없었던 덩어리가 폐에 발견됐을 때 그것이 암일 가능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피우는 사람에서 압도적으로 높다고 한다. 그리고 폐암 발생과 암 사망이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에서 15~30배나 높다. 흡연은 폐암만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다. 최소 15가지의 암들이 흡연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두경부암(입속, 목구멍과 성대가 있는 인후, 콧속과 부비동에 발생하는 암들을 하나로 묶어서 부르는 명칭), 식도암, 간암, 췌장암, 위암, 신장암, 난소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백혈병 일부가 관계가 있다고 한다. 흡연을 하지 말아야 암에 덜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암에 걸린 다음에도 계속해서 흡연을 하는 것은 참 옳지않는 행동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완치를 위해 어려운 치료를 다 마친 분들이 다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절대 삼가해야 한다. 담배 연기로 발암물질을 마셔서 발생한 유전자 손상이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6시간 이내에 손상된 유전자가 다시 수선된다고 하기 때문에 언제라도 금연을 시작하면 바로 효과를 보게 된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옛날엔 아버지들이 집에서 담배를 많이 피운 덕에 부인과 아이들이 피할 수 없이 담배 연기를 마셔야만 했고, 담배를 피우지 않은 이들 역시 피해를 입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런 이유로 나를 위해서 또한 남을 위해서도 금연을 해야만 한다. 지금은 그런 흡연이 어림없는 세상으로 바뀌었다. 담배는 암뿐만 아니라 심장질환과 동맥질환 그리고 기타 만성폐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아빠들이 예외 없이 아파트 밖에 나와서 담배를 피운다. 쓰레기 버리는 근처가 흡연 장소가 된 것 같다. 한겨울에 덜덜 떨면서 담배를 피우려고 건물 밖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안쓰럽다. 병원에서 조차 젊은 후배 의사들이 추우나 더우나 건물 밖으로 나가서 담배를 피는 모습을 자주 본다. 그렇게 피우고 싶은가 보다. 어린 학생들과 젊은 여성들의 흡연이 증가한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그만 피우면 좋으련만. <한치화 제주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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