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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남의 월요논단] 이름에 걸맞는 자전거 길을 만들자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입력 : 2021. 06.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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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터질 것 같아도 오르막을 오른다. 허벅지가 찢어질 것 같은 고통도 희열로 느낀다. 오른쪽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새하얀 파도는 세상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환상이다. ‘제주 환상 자전거 길’이다. 전국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꼭 가보고 싶은 꿈의 이상향이다.

자전거 인구가 1300만 명을 넘은 지도 한참 됐다. 자전거를 탈 수 있는 12세 이상에서 69세 이하 인구를 기준으로 30%가 넘는다. 대전, 세종시, 울산, 서울은 자전거 이용률이 40%가 넘는다. 제주도 30%가 넘었다.

주 1회 이상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25% 정도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300만 명이다. 인구의 1/10이 매일 자전거를 탄다는 얘기다. 그래서 지자체마다 자전거 타는 주민 안전을 위해 길을 정비하고 자전거 길을 새로 만든다.

정부가 운영하는 ‘자전거 행복 나눔’ 사이트에는 북한강 자전거 길을 시작으로 12개 자전거 길이 있다. ‘제주 환상 자전거 길’은 일곱 번째 자전거 길이다. 11개 자전거 길을 완주하고 마지막 자전거 길이 아라서해갑문에서 시작하는 633km의 국토 종주 자전거 길이다. 1800km 긴 장정이 끝나는 최종 목적지는 낙동강 하굿둑이다.

‘아름다운 자전거 길 100선’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주에서는 ‘구좌 해맞이 해안로’, ‘애월 해안로’, ‘대정 하모리-안덕 사계리 해안로’, ‘새섬-쇠소깍 자전거 길’이 선정됐다.

지자체마다 자전거 타는 주민을 위해 행정이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복잡한 서울에도 인도 옆에 자전거 길을 따로 만든 경우가 많다. 접이식 자전거는 전철에도 자유롭게 싣을 수 있다. 짐칸이 있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에는 어떤 자전거든 아무 제한 없이 싣고 이동할 수 있다.

주말이면 버스터미널에 자전거로 북적인다. 아침에 서울에서 북한강 자전거 길을 따라 춘천에 도착하고, 버스나 전철에 싣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울진에서 자전거를 타고 해맞이 공원까지 갔다가 버스에 싣고 되돌아오면 된다. 12개 모든 자전거 길을 이렇게 이용한다.

아니다. 제주는 안 된다. 제주는 자전거를 버스 짐칸에 싣지 못한다는 이상한 행정 규제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귀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시까지 와서 트럭에 자전거를 싣고 되돌아가야 한다. 주민 세금 1000억원으로 운영하는 준공영 ‘제주버스’ 얘기다. 11개 자전거 길은 모두 왕복 2차로인데, 제주만 1차로이다. 11개 자전거 길에는 자동차가 들어오지 못하는데, 제주는 자전거 길에 주차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래서 위험하다.

제주에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3만 명이 넘는다. 운동이 아니라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더 많다. 덜컹거리고 이빨 빠진 보도블록은 정말 위험하다. 청정 제주를 위해 공영자전거를 운영한다는 홍보보다 자전거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부서지고 깨지고 이빨 빠지고 울퉁불퉁한 보도블록 일색의 인도도 다른 지자체가 하는 행정을 보고 배워야 한다. <현해남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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