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 설문대할망 치유의 춤이 되고 노래가 되어

제주 섬 설문대할망 치유의 춤이 되고 노래가 되어
돌문화공원 제15회 설문대할망페스티벌 온라인 행사로
세미나·설문대할망제·공연… 백운철 토우 작품 사진전도
  • 입력 : 2021. 05.10(월) 19:0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오권준 작가가 기록한 백운철의 '토우' 작품. 돌문화공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사진=설문대 제공

제주 돌문화와 설문대할망 설화를 모티브로 조성된 제주돌문화공원이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을 연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10월로 옮겨 축소 운영됐지만 올해는 비대면 방식으로 종전처럼 5월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이어 간다.

설문대할망페스티벌은 2007년 제주돌문화공원이 5월 한 달을 '설문대할망의 달'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설문대할망을 "제주를 창조한 신화 속 여신이자 우리 제주인의 모성성을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 이를 기리고 제주 창조 신화와 문화를 발전·전승하기 위한 취지다.

15회째를 맞는 올해는 세미나, 공연, 전시 등으로 꾸몄다. 이들 프로그램은 영상 녹화 후 온라인에서 공유된다.

이달 14~31일에는 돌문화공원 홈페이지에서 '토우 사진전'이 열린다. 탐라목석원을 운영했던 백운철 원장이 틈틈이 빚었던 토우를 오권준 작가가 촬영한 사진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선보인다. 오 작가가 제주돌문화공원으로 목석원 설치물이 옮겨진다는 소식을 듣고 그 마지막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만난 토우들로 3년에 걸쳐 작업한 작품들이다. 영상으로 다시 태어난 토우는 흑백조의 담백한 화면에 개별 작품들의 미세한 움직임을 더해 생명력을 부각시켰다.

이달 21일부터는 공연 영상 등도 볼 수 있다. 설문대할망 신화를 소재로 만든 김기인춤문화재단의 '스스로 춤, 스스로 되기', 9명의 제관이 참여하는 사단법인 설문대 주관 '설문대할망제', 정신애 총괄 연출·김남호 공연 기획으로 펼치는 제천 의식인 '설문대아리랑', 진도 씻김굿을 바탕으로 코로나에 신음하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치유를 담아낼 아트프로젝트 나무꽃의 '천명 하늘을 울리다'를 홈페이지에 올린다.

앞서 이달 14일엔 '할망신화 미완의 모성성이 지닌 현재적 의미'를 주제로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온라인 줌을 이용해 '설문 대(設問 大) 세미나'를 개최한다. '설문대할망신화 안에서의 미완의 모성성'(허남춘), '설문대할망신화, 신화의 섬, 제주를 넘어서다'(김선자), '4차산업혁명시대와 할망신화 모성성의 현재적 의미'(강득희)에 대한 발표가 예정됐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96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