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누적 확진자 800명..방역 최대 위기

[종합] 제주 누적 확진자 800명..방역 최대 위기
9일 14명 이어 10일엔 8명 등 이틀새 22명 확진
최근 다중시설 이용,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 다수
  • 입력 : 2021. 05.10(월) 17:34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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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체 채취. 한라일보DB

코로나19 검체 채취. 한라일보DB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800명을 기록했다. 관광객 또는 타지역 방문 도민 등 '타지역 發'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랐던 지난 4월과 달리 이달 들어 가족·지인,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 접촉에 따른 감염 사례가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어 방역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일 14명, 10일 8명 등 이틀 사이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800명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선 총 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주도는 이달 신규 확진자 중 약 70%에 해당하는 59명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되면서 새로운 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달 신규 확진자(87명)의 71.2%(62명)가 수도권 등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 해외 유입 등의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확진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방역당국은 이달 들어 가족·지인 모임 등 개별 활동과 학교,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감염이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어 '4차 대유행'이 현실화했다고 보고 있다. 최근엔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 운동부, 파티24, PC방, 학교 순으로 연결되는 감염 고리 ▷제주시 일가족 관련 ▷서귀포시 제사 관련 연쇄 감염 등 3개 집단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의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14명 중 13명(780~792번)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으며 1명(779번)은 의료기관에서 진단검사를 권유해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확진된 8명 중 4명(793, 794, 796, 798번)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으며 1명(795번)은 광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타 지역 방문 이력 도민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선 기초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도는 역학조사 중 서귀포시 동흥동 소재 명물천목욕탕을 방문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공개 범위를 넓혀 방문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확진자 2명이 제주시 연동 소재 향수목욕탕을 방문했던 사실을 파악해 해당 동선을 공개했다.

도는 또 확진자 중 1명이 제주시 도련일동 소재 세븐스타 코인노래연습장을 방문했던 사실을 파악하고 10일 해당 동선을 추가로 공개했다. 확진자는 지난 6일 오후 4시 20분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해당 동선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임태봉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도민 접촉에 의한 감염 확산으로 감염 추세가 바뀌고 있다"며 "개인 방역 수칙이 잘 지켜졌다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방역 과정에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주일 동안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한 방역 정책을 강화하고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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