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전국 최초 바다에 뜬 풍력 발전 구축

제주에 전국 최초 바다에 뜬 풍력 발전 구축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스마트시티 챌린지 선정
연간 20억원 판매 수익· 2만4천 가구 전력 공급
도내 주유수 공유모빌리티 대여·충전 공간 활용
  • 입력 : 2021. 03.19(금) 13:48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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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19일 도청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사업 선정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도청 제공

제주지역에 전국 최초로 바다 위에 떠있는 부유식(浮遊式)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해 생산된 전기를 전기차 동력 등으로 활용하는 체계가 구축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사업 대상에 제주가 최종 선정돼 국비 270억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은 국책 사업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고정된 부유체에 풍력발전기기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해상 풍력 자원의 90%가 깊이 50m 이상인 먼 바다에서 발생한다. 부유식 시스템은 수심이 깊은 먼 바다에 발전기를 띄워 전력을 얻는 방식이어서 에너지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이 시스템은 육상과 해상의 고정식 풍력 발전기의 단점으로 거론되는 부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소음 발생, 해양 경관 파괴, 어업인과 양식장의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제주도는 2025년 4월까지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 1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같은 발전 규모는 도내 8100가구에 연간 2만4528MW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제주도는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운영하는 파력발전소 시험장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터빈을 제작한 뒤 1년 간 검증을 거쳐 2025년 상반기 상용화가 가능한 풍력발전단지를 대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연간 20억원의 전력 판매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공유모빌리티를 연계한 스마트허브 도시 조성 사업도 추진된다.

제주도는 스마트시티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시티 챌린지 부분에 선정돼 앞으로 2년간 220억원을 지원 받는다.

제주도는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이동·충전하고, 이를 전기차나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의 그린 모빌리티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새로운 산업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전기차 비중 확대로 이용률이 줄고 있는 도내 주유소를 공유모빌리티를 대여·반납·충전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번 사업들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그린수소 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탄소중립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사업이자 저탄소 스마트 제주로 나아가는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청정에너지가 주는 이익은 앞으로 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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