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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변화 제주를 바꾸다] (8)삼다수의 탈(脫) 플라스틱 도전, 과제는?
“‘필환경’ 시대 발맞춰 경영·생산·사회적 책임 다해야”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1. 03.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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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강경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품질연구본부장, 송창우 제주와미래연구원장,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제주와미래연구원·한라일보 공동기획
제주 해안 플라스틱 쓰레기 1위 ‘삼다수’ 페트병
개발공사 ‘삼다수 그린 홀 프로세스’의 비전·과제
2030년 50%까지 페트 사용 감축 단계적 대응 목표
환경단체 "자연환경·지하수 보전 책임 다해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쓰레기가 '삼다수' 페트병으로 나타났다. 도내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도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최근 제주개발공사가 '탈 플라스틱' 구호를 내걸고 친환경 경영에 돌입했다. 탈 플라스틱 선언의 추진 배경과 경영 비전 및 과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시민의 역할도 알아본다.

한라일보와 (사)제주와미래연구원은 공동기획의 일환으로 '삼다수의 탈(脫) 플라스틱 도전, 과제는'을 주제로 지난 2일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에는 강경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품질연구본부장과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송창우(사회자·이하 송)=탈 플라스틱 구호를 내걸고 친환경 경영에 돌입했는데, 경영 비전과 과제, 추진 배경은.

▶강경구(이하 강)='2030 제주 삼다수 그린 홀 프로세스'를 발표했다. 내용은 앞으로 공사가 무라벨 삼다수 출시를 시작으로 친환경 용기 등을 연구해 2025년까지 페트 사용량을 25%까지, 2030년까지는 50%까지 줄이자는 전략이다. 공사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며 삼다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추진하게 됐다.

▶송=글로벌 기업들에게 친환경 정책은 생존 문제일텐데, 추세가 어떤지?

▶김정도(이하 김)=친환경이 이제는 '필환경'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시대가 됐다. 환경오염 중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미세플라스틱 문제 같은 경우 단순하게 지역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 문제다. 친환경 경영은 흐름이다. 그 흐름에 맞춰서 삼다수도 그런 개선안을 발표한 게 아닌가 보고 있다.

▶송=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쓰레기 1위가 삼다수 페트병이던데.

▶김=대부분 나오는 제품류가 페트병류였는데 그중 삼다수가 가장 많이 나왔다. 삼다수의 문제를 떠나 페트병이 문제다. 일차적으로 버린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게 당연하지만, 많이 만들수록 그만큼 버려지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조업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할 수 밖에 없다.

▶강=개발공사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보면, 제주삼다수 판매량의 9.2%가 제주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많이 소비되는 만큼 많이 버려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공사가 친환경 정책·경영을 선포했으며 우리가 판매한 것들에 대해서 전량 수거해보자는 큰 목적을 갖고 있다.

▶송=삼다수 무라벨 계획에 대해서.

▶강=팩 단위로 포장해서 판매하는 경우 개별 단위에 낱개는 아무런 라벨을 붙이지 않고, 포장만 해도 된다는 환경부의 권장이 있다. 우리도 그런 정책에 적극 호응할 필요가 있다. 공사는 무라벨 판매를 6월까지는 매출의 1억 병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김=라벨을 부착하지 않았다고 해서 소비자들을 찾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기우가 아닐까 한다. 최근 소비량 자체가 친환경 트랜드에 민감한 형태로 변하고 있다.

▶송='그린 홀 프로세스'란?

▶강=플라스틱을 제조하는 단계에서 경량화하고 재생 페트를 사용하자는 관점이다. 또 수거 부분에서 우리가 만들어서 판 제품에 대해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는 플라스틱을 전량 수거해 재생 페트로 쓰든가, 다른 곳에 재활용해서 쓰든가 하는 제조·수거·재활용의 전 과정을 일컫는 정책이다.

▶김=수거 시스템이 갖춰진 상태에서 수거가 되고 자원순환으로 연결되면 좋은 영향이다. 소주나 맥주도 빈용기 보증금 제도를 활용하면서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삼다수만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갖추는게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송=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생분해성 플라스틱 두 종류 중 삼다수에선 첫번째를 하려고 한다던데.

▶김=생분해성은 특정 조건만 되면 분해가 되는 플라스틱, 바이오매스는 기존에 있는 플라스틱 재질에 더해 바이오·천연 성분을 가미하는 형태다. 생분해성은 특정한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실제로 생분해가 안 될 가능성이 있고, 또다른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 바이오매스도 따로 분류해 재활용되지 않는 이상 다른 플라스틱과 섞이는 등의 경우 재활용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플라스틱 이외의 재질로 가능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

▶강=바이오매스 플라스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서 전세계적으로 관련 정책을 펼쳤었는데, 결국 바이오매스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밀림의 파괴라든지 이런 부분도 있을 수 있다. 또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사실 페트는 아니다. 그래서 재활용성에 있어 일반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바이오매스가 20% 탄소절감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쓸만한 이유는 있지만 부족한 면이 있다. 그래서 바이오매스보다는 재생 페트병 쪽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송=탈 플라스틱정책이 곧 유리병같은 것들을 쓰자는 것 같은데, 제주개발공사에서도 이런 정책인건지.

▶강=탈 플라스틱정책 중 하나가 플라스틱 대체소재를 개발하자는 것이다. 유리병에 대한 사용을 많이 권고하고 있다. 개발공사도 7년 전 한라수를 출시하며 유리병에 사용했던 경험이 있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유리병 검토도 할 계획이다.

▶김=전세계적으로 페트병 대체재가 유리병이다. 소비자들도 유리병이 나오면 프리미엄이 보장된다는 부분으로 인식하는 것도 있다. 예전에 한라수 실패 사례가 있었지만 당시엔 프리미엄만 강조했지 환경성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 이젠 환경성과 결합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본다.

▶송=플라스틱 재활용과 다양한 소재, 나아가 제주의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연구·조사를 개발공사가 전문적으로 연구 용역할 수 있는 역할은 없는지?

▶강=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

▶김=제주개발공사가 제주의 지하수 고갈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이후 삼다수를 독점생산, 공급하고 있다. 설립 취지를 고려해 지하수 등 제주 자연환경 보전, 지속가능성에 대해 많이 고민해야 한다 .

▶송=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이 많지 않고 버려지는 게 70%라고 하는데, 시민의 역할은.

▶김=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실천방법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안 쓰는 거다. 페트병 재질이 아닌 유리 재질 등을 더 사용하고, 특히 관광지인 제주의 특성 상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소비가 굉장히 많다.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

▶강=제주개발공사는 2023년까지 50%를 목표로 플라스틱을 감축할 계획이다. 아직 페트병에 대한 대체 소재가 기술적으로 없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50%를 제시했지만 기술 발전과 더불어 더 높은 수치도 할 수 있다. 작년엔 123t 회수했고 올해는 350t 회수 했다. 삼다수를 판매해서 생긴 플라스틱 양을 보면 1년에 2400t 정도 된다. 2025년까지 전량 회수할 시스템으로 갈 계획이다. 개발공사는 원칙적으로 도민의 기업이다. 범도민 플라스틱 저감협의회를 운영해서 플라스틱 수거나 재활용을 효율적으로 하겠다.

▶김=개발공사는 도민의 공익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고 탄생 목적도 제주의 자연환경 보전, 특히 지하수 보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해야 한다. 현재는 사실상 친환경적으로 나가는 과도기 단계라고 생각한다. 5년, 10년 뒤의 일이 아니라 당장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공격적인 경영방법, 기술, 정책, 제품 생산 부분까지 깊은 고민과 의지를 갖고, 특히 시민 참여라는 기반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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