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도민회의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제2공항 추진여부를 묻는 도민여론조사가 실시된다"며 "여론조사 결과는 제주도민의 삶의 방향과 제주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잘 모르는 전화가 오더라도 꼭 받아 제2공항을 반대한다고 외쳐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국토부와 원희룡 도정은 제주공항의 항공수요가 포화라고만 말하지 제주 자체가 더 많은 관광객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건 방치하고 있다"며 "관광객 폭증과 난개발이 집중된 지난 10년 동안 제주는 이른바 과잉관광이라는 폐해를 실질적으로 겪었고, 그 피해는 도민들의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은) 도민 80%가 이용하지도 못하는 애물단지 보조공항으로서 적자운영이 필연적이며, 결국에는 공군기지로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이용은 현 제주공항을 첨단시설로 현대화하면 충분하다. 도민에게 불필요한 제2공항 건설계획은 백지화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 연휴 전날인 지난 10일에도 제2공항 성산읍 반대 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이 각각 제주도청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에서 제2공항 반대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