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2025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조직위원회가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1회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을 선포했다.
[한라일보] 제주에서 전쟁과 난개발에 반대하며 평화로 연대하는 발걸음이 이어진다.
2025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1회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을 선포했다.
조직위는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은 2012년 강정 해군기지 건설로 구럼비 바위가 깨지고, 공동체가 파괴되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제주의 생명과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시작됐다”며 “대행진은 제주 전역이 겪고 있는 개발과 군사화 문제를 마주하며 ‘제주생명평화대행진’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대행진은 제2공항 반대 투쟁 10년을 되새기며 출발하고자 한다. 10년간의 여정은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었다”며 “환경 대책도, 경제적 타당성도 없는 제2공항의 일방적인 추진은 공군기지 활용을 위함이다. 우리는 제주를 군사적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해, 해군기지 폐쇄를 위해, 도민의 자기결정권 쟁취를 위해 걸을 것”이라며 “생명과 평화, 그리고 제주다움을 지켜내기 위해 걸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발과 군사화가 아닌 공존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선택이 필요하다”며 “세계 평화의 섬 제주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 만드는 희망의 여정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11회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박 4일 여정으로 진행된다. 30일 강정해군기지에서 출발해 31일 송악산·알뜨르 일대를 거쳐, 8월 2일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주생명평화문화제를 개최하며 마무리된다.
조직위는 여름철 장거리 행진 시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의료지원팀을 운영하고, 이동형 무더위쉼터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5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은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 제주해군기지전국대책회의,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강정평화네트워크 등이 공동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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