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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愛 빠지다]귀촌 길라잡이 김기철·남송희 부부
"마을주민과 터놓고 얘기할 정도 됐지요"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입력 : 2013. 04.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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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계획 없이 제주에 내려온 김기철·남송희 부부가 직접 운영하는 무인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딸아이 교육 등 3년간 생활 '만족'
"귀촌정보 알려주는 곳 없어 문제"

제주의 자연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제주로 이주하는 귀촌자들을 위해 안내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젊은 부부 김기철(43)·남송희(42) 부부. 지난 2009년 농산물 중도매인과 금융기관 생활을 접고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와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에서 무인카페 '산책'을 운영하고 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내려온 제주이지만 지난 3년간의 생활은 '만족'이다.

우선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아이 교육부터 긍정적이다. 서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규모 학교에 동네 삼촌·언니같은 선생님들,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진 체험교육 등은 서울 생활을 접었다는 아쉬움을 사그라지게 만든다. 게다가 이젠 마을주민들과도 터 놓고 얘기할 정도가 되면서 어엿한 고내리 주민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예전에 느꼈던 불편함도 많이 사라졌다. 이제는 '기철이네 정착기'와 '기철이네 이웃들'이라는 카페를 통해 제주로 이주하는 귀촌희망자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카페에는 제주를 잘 모르는 귀촌자들을 위해 제주의 신구간 풍습에서부터 집세에 대한 얘기, 그리고 제주에서의 삶에 대한 풍경까지 자잘한 얘기들이 빼곡히 담겨있다. 특히 이런 길라잡이는 자연스럽게 제주귀촌자들의 모임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로 이어지면서 무인카페 '산촌'은 두 석달에 한번정도 제주귀촌자들이 모이는 장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기철씨 부부가 제주에 정착하면서 느꼈던 생소한 점들에 대해, 그리고 3년여동안 제주에서 살아가면서 접하고 봐왔던 문제점들에 대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우선 제주자치도의 어떤 홈페이지에도 귀촌자나 귀농자들에게 체계적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코너가 없다는 점이다. 기철씨는 "자신도 그랬지만 이주를 결정한 사람들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인터넷"이라면서 "제주자치도청이나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빈집정보나 취업정보 등을 알려주고 제주이주를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상식들을 담아놓은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2~3년전 부터 제주이주 추세가 귀농자 위주에서 젊은 사람들의 귀촌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젊은 사람들을 위한 취업이나 이들을 활용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로인해 이주자들이 게스트하우스나 독채펜션, 그리고 무인카페를 운영하는데로 몰리고 있어 향후에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제주자치도가 준비하고 있는 귀농·귀촌대책이 말의 성찬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기철씨는 "제주이주자들이 도시생활에 지친 만큼 제주시내 생활보다는 읍면지역을 선호한다"면서 "농촌지역 빈집을 알려주거나 학교살리기 차원에서 이뤄지는 임대주택들을 제주자치도에서 지원해준다면 이주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주지역의 구조적인 문제인 저임금 구조가 아쉽다고 말했다. 기철씨는 "제주이주자 중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 많은데 실질적으로 제주에 일할 곳이 마땅치 않고 취업을 해도 임금이 낮아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저임금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서와 같은 일을 제주에서 해도 받는 임금은 적고 사업주도 올려줄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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