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선선한 바람과 함께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명절은 즐겁지만,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이들에게는 건강 관리의 고비가 되기도 한다. 송편, 전, 갈비찜, 잡채 등은 기름과 당분, 나트륨이 많아 평소보다 과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명절 음식을 무조건 참을 필요는 없다. 건강한 명절 식탁은 장을 보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고기와 전 재료뿐 아니라 채소, 버섯, 두부 등을 충분히 준비해 식이섬유와 칼륨 섭취를 늘려보자. 조리할 때는 전을 얇게 부치고 기름 사용을 줄이며, 갈비찜이나 불고기는 설탕과 물엿을 줄이고 배나 양파 등으로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는 것이 좋다. 나물과 국은 소금과 간장 사용을 줄이고 마늘, 파, 후추 등으로 맛을 더하면 나트륨 섭취를 낮출 수 있다.
식사할 때는 나물과 채소를 먼저 먹고 생선이나 고기 등 단백질 반찬을 곁들인 뒤 밥이나 송편을 먹어보자. 명절 음식은 종류가 많아 조금씩 맛보다 보면 과식하기 쉬우므로, 먹을 만큼만 접시에 덜어 양을 확인하며 천천히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명절 음식은 가족을 향한 정성과 사랑이 담긴 음식이다. 올 추석에는 무조건 참기보다 장보기부터 조리법, 식사량까지 현명하게 조절해 보자. 정성은 담고 몸의 부담은 줄인 건강한 명절 식탁이 가족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따뜻한 방법이 될 것이다. <강민숙 제주대학교병원 영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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