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주에서 열린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 제주4·3평화재단 제공
[한라일보]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울림을 제주에 모인 전국의 시민합창단들이 창작 합창곡으로 빚는다. 제주도 주최, 제주4·3평화재단과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이달 19일 오후 4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치는 제10회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에서다.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은 2017년 민주화운동기념·계승단체전국협의회를 바탕으로 처음 개최한 이래 매년 전국의 도시를 순회하며 열어 왔다. 축전을 계기로 5·3합창단, 1987합창단, 녹두꽃시민합창단 등이 잇따라 창단하는 성과를 이뤘다. 해마다 위촉곡을 발표하는 등 이 축전을 통해 창작·편곡한 곡이 200곡에 달한다.
이번 합창축전의 부제는 '작별하지 않는다'. 출연진은 제주의 4·3평화합창단을 비롯해 서울 이소선합창단·615시민합창단·합창단그날, 인천 5·3합창단, 충북 두꺼비앙상블합창단, 대전평화합창단, 대구평화합창단, 부산 박종철합창단, 울산 더울림합창단, 경남 개똥이어린이예술단, 전북 녹두꽃시민합창단, 광주 1987합창단 등 13개 합창단 400여 명에 이른다. 제주 서귀포중학교합창단은 찬조 출연한다.
이들은 '제주4·3에서 민주주의의 기억으로', '민주주의와 연대의 노래'라는 주제에 맞춰 선곡한 노래를 들려준다. 마지막 순서에는 모든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작별하지 않는다'를 부른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올해 축전의 위촉곡으로 한상희 서귀포중 교장이 노랫말을 쓰고 정현식 작곡가가 곡을 붙였다. 이 곡은 역사적 아픔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는 꺾이지 않을 평화와 통일의 섬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관람료 무료.
이튿날에는 제주4·3평화공원 내 각명비와 관덕정에서 전 합창단이 참여하는 '작별하지 않는다' 뮤직 비디오 영상 촬영이 이뤄진다. 제작된 영상은 향후 온라인에 공유할 예정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기존의 4·3 역사 체험이 항쟁의 수난과 저항의 진상을 알고 느끼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축전은 합창 음악을 통해 제주4·3과 제주인에 대한 미래와 존경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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