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으로 기록한 치유의 여정… 제주 강성이 첫 개인전

붓으로 기록한 치유의 여정… 제주 강성이 첫 개인전
  • 입력 : 2026. 06.14(일) 17:2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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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이의 '빛-푸른 밤'. 작가 제공

[한라일보] 그는 자신의 회화 작업에 대해 "내면을 닦아내는 구도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숲의 빛을 표현하기 위해 아크릴 물감을 여러 번 겹쳐 올리거나 붓질로 거친 질감의 돌담을 하나씩 쌓고 유리창의 물방울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작업이 "어제의 상처 위에 오늘의 위로를 덧칠"하는 거라고 했다.

이달 10~19일 제주시 아라갤러리(간월동로 39)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강성이 작가. '숨, 그리고 쉼: 빛이 머무는 곳'이란 제목의 개인전에서 치유의 여정을 담은 일기장 같은 작품들을 펼치고 있다.

전시는 밤의 고독에서 시작해 물방울의 정화에서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화면 속 고양이가 마주하는 달빛('빛-푸른 밤')은 고독마저 빛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돌담 위의 작은 생명('유희-꿈꾸는 순간')은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일상의 생동감을 깨운다. 몽환적인 숲의 빛과 신비로운 동물들('심원-빛')은 현실의 굴레를 벗어 던진 태초의 자유로움을 전한다. 숲, 밤하늘, 창가를 감도는 빛은 생명과 희망의 노래다.

작가는 "이 전시는 삶의 무게가 버거워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던 순간, 나를 다시 숨 쉬게 했던 찰나의 시선과 그에 따른 감정의 시간을 기록한 서사"라며 "캔버스 위에 쌓아 올린 시간들이 여러분의 지친 영혼에 따뜻한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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