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의료 소외 지역을 담당하는 의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의 올해 충원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연도별 의과 공보의 충원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의과 공보의 충원율이 45.5%에 그쳤다. 요청 공보의 수는 11명이었으나 실제 배치 인원은 5명에 그쳤다.
5년 전인 2020년에는 공보의 16명 배치를 요청해 12명이 배치돼 충원율이 75%였다. 2021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충원율이 42.9%까지 떨어졌으나, 2022년 57.9%, 2023년 56.3%, 지난해 85.7% 등 회복하는 추세였다.
올해 제주지역 공보의 충원율은 지난해 대비 40.2%p, 2020년 대비 29.5%p 감소했다.
공보의는 병역제도 중 하나로 보충역의 한 종류다. 군 입영 대상자인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등 의료인이 3년간 지방 보건소·보건지소·의료원 등에서 공중보건업무에 종사하며 군 복무를 대신하는 제도다. 이중 의과 공보의는 내과 진료와 투약 등을 맡는다.
공보의 배치는 매년 각 시·시도가 필요로 하는 공보의 수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하면, 복지부가 이를 바탕으로 신규 입영한 공보의를 시도별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김윤 의원은 “의과 공보의의 의무복무기간은 기본 3년으로 군사훈련기간까지 포함하면 일반병사 18개월의 두 배 이상인 37개월”이라며 “일반 병사보다 긴 복무기간으로 의사들이 공보의를 기피하고 현역 복무를 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보의 충원율이 급락하는 것은 지역의료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문제를 정부와 국회가 본격적으로 의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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