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스키즈존' 공모했더니 단 1곳 신청 … 재공모 추진

제주 '예스키즈존' 공모했더니 단 1곳 신청 … 재공모 추진
도, "사전 홍보 부족해 저조"… 2000만 원 투입 66곳 지원 예정
  • 입력 : 2025. 08.12(화) 16:18  수정 : 2025. 08. 14(목) 08:3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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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키즈존 스티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가 저출산 시대에 육아 친화적인 외식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처음 추진한 '예스키즈존' 응모 업체가 단 1곳에 그치면서 이달 안에 재공모가 이뤄진다. 제주도는 사전 홍보 부족으로 응모 업체 수가 적었던 것으로 보고 재공모 시 이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5년 예스키즈존 운영 사업 지방보조금 지원 계획'에 따라 지난달 8~17일 소상공인 운영 일반·휴게 음식점을 대상으로 참여 업체를 모집했다. 선정 업체에는 안전·위생 용품 등 물품 구입비 30만 원을 정액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 등 앞서 유사 명칭으로 아동 친화적 업체 지정을 도입한 사례를 참고했다.

공모 마감 결과 단 1곳에서 신청했다. 제주도는 예산 규모에 맞춰 66곳을 선정해 예스키즈존 업체로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호응이 거의 없었다.

제주도는 2023년 제정된 '아동출입제한업소 확산 방지 및 인식 개선을 위한 조례' 등에 근거해 애초 올해 1000만 원을 투입해 33곳을 예스키즈존 업체로 지원할 예정이었으너 제주도의회 심의를 거치며 예산이 2000만 원으로 갑절 늘었다. 전국과 비교해 '노키즈존'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제주에서 키즈존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사업 규모가 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모가 끝난 뒤 몇몇 업체에서 뒤늦게 연락이 오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는 재공모 공고 전에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업체의 관심을 높이고 애로 사항을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시범 사업을 진행하면서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 발표된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의 '아이와 어른이 함께하는 사회, 제주 지역 노키즈존 실태와 시사점' 연구를 보면 사업장 운영 중 노키즈존으로 전환한 이유(우선순위)로 '아동 안전사고 발생'(42.1%), '부모의 미흡한 자녀 돌봄으로 인한 갈등 발생'(39.5%), '소란스러운 아동으로 인해 고객들의 컴플레인 증가'(7.9%) 등을 들었다.

노키즈존 사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혜택과 정책적 지원 우선순위는 '공공장소에서의 보호자 책임 강화·홍보'(35.0%), '배상보험 가입비 지원'(21.3%), '보호자와 아동의 교육(인성·에티켓 교육)'(18.8%), '유아 안전을 위한 공간 인테리어 비용 지원'(12.5%), '아동을 위한 물품 구입 지원(유아 식기, 식탁 의자, 문구류, 장난감 등)'(8.8%), '배상보험 자기부담금 등 기타'(3.6%)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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