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유족회·재향경우회 화해·상생 선언 12주년 합동 참배

제주4·3유족회·재향경우회 화해·상생 선언 12주년 합동 참배
2일 국립제주호국원, 4·3평화공원 찾아 잇따라 합동 참배
  • 입력 : 2025. 08.03(일) 09:18  수정 : 2025. 08. 03(일) 17:4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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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가 지난 2일 '화해와 상생 선언 제12주년 기념 합동 참배'를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4·3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던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가 올해도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 자리를 마련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는 전날 '화해와 상생 선언 제12주년 기념 합동 참배' 행사를 실시했다. 이 행사에는 두 단체 회원을 비롯해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도내 각 정당과 4·3 관련 단체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오전 10시 국립제주호국원에 이어 11시10분에는 4·3평화공원으로 이동해 합동 참배했다.

김창범 4·3유족회장은 이날 "오늘은 경우회와 유족회의 화해·상생 선언 12주년을 맞은 뜻깊은 날"이라며 "화해와 상생이 4·3 과제를 해결하는 자양분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제주가 치유와 평화의 공동체로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했다.

정영남 재향경우회장은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뜻깊은 순간을 맞이했다"면서 "앞으로도 경우회가 유족회와 함께 화합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유족회와 재향경우회의 화해와 상생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두 단체의 화합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4·3희생자유족회와 재향경우회는 앞서 2013년 8월 2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관용과 용서로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와 상생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선언한 후 12년째 합동 참배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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