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한라도서관에서 열린 '제2회 혼디 모영 작은도서관' 행사.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 지역 작은도서관 10곳 중 4곳꼴로 직원(자원봉사자 제외)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근 공개한 '2024년도 작은도서관 운영 실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 조사는 2024년 12월 31일 기준 전국 지자체에 등록돼 운영 중인 작은도서관 총 6830곳을 대상으로 했다. 제주에는 새마을작은도서관을 포함 148곳이 있다.
실태 조사 결과 17개 시·도 중에서 사립 작은도서관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였다. 도내 148곳 중에서 141곳이 사립으로 전체의 95.3%를 차지했다.
도내 작은도서관의 연간 평균 운영 일수는 공립 283일, 사립 254일이다. 연간 평균 대출 권수는 공립 3407권, 사립 982권으로 집계됐다.
공립 작은도서관 7곳에는 직원이 1명씩 배치되고 있으나 이 가운데 3곳은 사서 자격이 없는 인력이었다. 개정된 도서관법의 작은도서관 등록 기준을 보면 국·공립 작은도서관에는 사서 1명을 두도록 했다.
사립 작은도서관 141곳 중에서 직원이 있는 곳은 78곳, 없는 곳은 63곳이다. 이 중에서 사서 자격을 갖춘 직원이 있는 곳은 5곳에 그쳤다. 이런 중에 순회사서를 지원받는 도서관 비율은 6.8%(10곳)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작은도서관 상호정보협력망 구축률은 14.2%로 전국 평균(25.7%)을 밑돌았다. 상호정보협력망은 공공 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또는 작은도서관과 작은도서관 사이에 도서 공동 대출·반납, 상호 대차 서비스 등이 전용 프로그램(정보 시스템) 연계를 통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제주 작은도서관 99곳(전체의 66.9%)은 예산 등 지자체·공공 도서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 등의 지원을 받는 작은도서관 비율은 울산(75.8%), 부산(69.1%)에 이어 제주가 세 번째로 높았다.
이번 실태 조사 결과 보고서에는 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 과제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초고령화, 디지털 환경, 사회적 고립, 인구 감소, 도농 간 정보 격차 심화 등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작은도서관의 역할이 기대된다"며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적 정책 필요 ▷지속적 활성화를 위한 지원 체계 마련 ▷운영 전문 인력 확충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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