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민의 한라시론] 기업하기 좋은 제주 만들기

[손성민의 한라시론] 기업하기 좋은 제주 만들기
  • 입력 : 2024. 04.18(목)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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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기업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는 조직적인 경제단위'이다. 기업을 통해 부가가치가 발생하며, 그 가치는 재화와 일자리를 창출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모든 경제의 핵심으로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낸다.

제주지역 기업은 2021년 9만6000개 정도로 2012년 4만9000개 대비 약 2배 정도 증가했지만 증가된 수해 비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비례하지 못 한 아쉬움이 있다.

지역 산업 구조는 총생산 중 숙박·음식점업, 도매·소매업 등 서비스업 비중이 2021년 76.9%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반면 제조업은 3.9%, 정보통신업 1.0%에 불과하며 이 또한 감소 추세이다.

2023년 제주 경제지표는 광공업 생산지수와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하였다. 생산과 소비지표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건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고용률 또한 하락했으며 청년층 중심으로 인구 순 유출 현상이 나타났다.

'좋은 기업'이란 훌륭한 인재를 확보하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제품이나 상품을 생산하여 경제에 순기능을 하는 기업이다. 기업이 성장하려면 혁신 활동과 우수 인재 확보가 가장 큰 당면 과제이다. 제주는 이 두 가지 요소 모두 다른 지역보다 많이 부족하다.

거점 대학은 하나밖에 없어 혁신의 가장 큰 주체인 고급인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 인프라 또한 부족하여 전문 연구기관으로부터 연구개발 서비스를 받기에 어려움이 있다.

최근 국가 연구개발 정책 기조가 예산을 축소하고 국가 핵심사업 위주로 집중하여 기업들이 앞으로도 혁신 활동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생겨날 수 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기업이 혁신 활동을 꺼리고 주저할 수도 있다. 기업 경쟁력 저하는 기업의 지역 유입을 떨어뜨리고 그에 따른 일자리 부족과 젊은 층 인구감소로 이어진다. 이런 면에서 제주는 분명,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아닌 듯하다.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기업 육성 및 유치와 연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산·학·연 전체가 하나의 클러스터로 작용하여 상호 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또, 기업 육성과 유치에 알맞은 전문 연구기관의 유치에도 애써야 한다. 연구개발능력이 부족한 지역 기업들의 역량 배양을 위해서는 우수 국책 연구기관 유치 등을 통한 전문 연구개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아울러, 체계적 전문인력양성과 공급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제주로 이전하였다가, 다시 제주를 떠나는 기업 대부분이 인력공급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도내 대학 교육 시스템 또한 실제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 높은 인력을 양성하고 공급하는 체계로 바꿔야 한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은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서로가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때이다. <손성민 제주테크노파크 산업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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