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식의 문연路에서] 4차 산업혁명 따른 제주 직업교육 방향

[김창식의 문연路에서] 4차 산업혁명 따른 제주 직업교육 방향
고교 졸업 청년 지원 절실
마이스터고 재구조화 통해
소질·적성따른 맞춤 교육을
  • 입력 : 2023. 02.21(화)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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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4차 산업혁명은 직업세계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기존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업무 수행방법도 바뀔 것이다. 이에 교육현장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새로운 직업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정부는 대학 졸업장이 아닌 전문 기술을 지닌 고졸 청년에게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그렇다면 제주교육은 고등학교 졸업 청년 지원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직업계 고등학교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관점에서 직업교육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첫 번째 특성화고등학교 활성화를 위하여 학과 개편 등 재구조화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특성화고등학교는 특정 분야 인재 및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이다. 초반에는 공업, 상업, 농업계열의 학과 중심으로 운영되었으나, 지금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특성화고등학교는 졸업 후 상급학교 진학보다는 취업 중심의 교육과정이 이뤄진다. 하지만 졸업 후 취업이 이루어졌을 때 고등학교에서 실습한 전공과 무관한 업무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아 특성화고 졸업 특성을 살리지 못한다.

현재 도내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9개의 학교가 대부분 추가모집으로 정원을 채우는 현실이다. 특성화고등학교 입학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주 특성화고등학교 재구조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변화하는 직업세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직업교육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두 번째 특색있는 미래산업 발굴 및 기업유치를 통해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산학협력이나 이원적 직업교육 훈련제도를 통하여 학생들의 경력개발 경로를 설정하고 졸업 후 소질과 적성에 따라 원하는 분야의 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이다.

자동차, 조선, 바이오, 로봇 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 분야로 전국에 54개의 마이스터고등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불행하게도 도내는 단 한 곳도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지정되지 못한 실정이다. 지역산업체 연계가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렇다면, 제주도의 이점을 살린 사업을 구상하여 제주특별자치도립형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운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지역 환경을 활용하는 해양스포츠산업, 말 산업, 관광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이 부각되는 만큼 이들 산업과 연관된 기업과 연계한 마이스터고등학교 추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흐름 속에 도내 학생의 직업선택과 미래준비를 위해 지자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 먼저 제주도정은 신산업개발 또는 기업유치를 통해 제주의 산업에 대한 명확한 길을 제시하고, 교육행정은 수요를 예측하여 제주교육환경에 맞는 직업교육 체제로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김창식 제주자치도의회 교육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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