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술·체육 중·고등학교 실현 가능성은

제주 예술·체육 중·고등학교 실현 가능성은
김광수 교육감 당선인 인수위, 남녕고·애월고 현장 방문
신설 또는 전환 공약 관련 "일반고·예체능 학급 분리 필요"
  • 입력 : 2022. 06.22(수) 16:5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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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가 22일 체육학과를 운영하는 남녕고를 방문해 관련 현안들을 점검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원회 제공

[한라일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예술·체육 중·고 신설 또는 전환'이 실현될 수 있을까. 제17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행동하는 제주교육인수위원회, 이하 인수위)는 당선인 공약과 관련 22일 체육학과를 운영하는 남녕고, 미술학과를 둔 애월고를 잇따라 찾았다.

현재 제주지역에는 예술·체육 학교 대신에 일반고 내 특수목적 학급으로 예술, 체육 학급이 개설되어 있다. 남녕고 체육학과는 학년별 1개 학급, 애월고 미술과와 함덕고 음악과는 각각 학년별 2개 학급씩 운영 중이다. 김광수 교육감 당선인은 이와 관련 "제주지역의 경우 순수 예술고와 체육고가 없어 예술이나 체육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고, 일반고에 학급을 설치해 운영함으로써 일부 학생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예술·체육 중·고 신설 또는 전환'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인수위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 체육학과와 예술학과 운영 관련 현안들을 점검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약 실현을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을 살폈다. 고창근 인수위원장은 "일반고와 예체능 학급의 분리를 통해 교육현장의 혼란과 학생들 간의 자존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술·체육고의 전환 또는 신설로 제주의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서 재능을 발굴하고 맘껏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술·체육고 신설이나 전환을 위한 수요조사 등 기초 자료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새 교육감의 4년 임기 내 실현 여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현 이석문 교육감이 고교체제개편 추진 계획 중 예술중점학교 운영 방안으로 2017년학년도부터 함덕고 음악과, 애월고 미술과를 설치, 운영해왔는데 이에 대한 분석도 요구된다. 현행 예술중점학교가 체계적인 예술교육 지원만이 아니라 읍면 지역 일반고 활성화도 동시에 목표로 삼아왔다는 점에서 그에 따른 성과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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