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박물관에서 전통놀이 즐기며 "멩질 먹엉 갑서"

[설특집] 박물관에서 전통놀이 즐기며 "멩질 먹엉 갑서"
국립제주박물관 유배전 덤으로
민속자연사박물관 가족 경연 등
제주목관아는 만들기 체험 다채
제주민속촌 놀이기구 직접 제작
본태박물관도 나흘간 연휴 이벤트
  • 입력 : 2020. 01.23(목)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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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 관아에서 민속놀이를 즐기고 있다.

설 연휴, 가까운 박물관을 찾아 전통 문화를 누려보자. 제주시 도심 국·공립박물관 등에서 무료로 민속놀이 마당을 마련해 설날을 즐기려는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전시장까지 개방한 곳이 있어서 제주의 역사와 문화까지 살필 수 있다. 문화재도 보고 설 명절의 의미도 새길 수 있는 박물관 등 문화공간으로 안내한다.

제주시 사라봉 자락에 들어선 국립제주박물관은 이달 24일과 26일 이틀 동안 '2020 설맞이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대형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딱지치기, 고리 던지기, 팽이치기, 말뚝이 떡 먹이기 등 전통 민속놀이가 준비됐다.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지는 기간엔 박물관 상설·기획전시실도 문을 연다. 박물관에서는 현재 '낯선 곳으로의 여정-제주 유배인 이야기'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 유배문화 전반을 담아낸 전시로 오래된 유물만이 아니라 제주 여인 홍윤애와 애절한 사랑을 나눴던 조정철의 유배를 사계로 표현한 영상, 추사 김정희가 남긴 '세한도' 가상체험도 있어서 젊은 세대들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 문의 064)720-8093.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민속놀이 마당.

삼성혈과 이웃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25일과 26일 경자년 설날 민속한마당을 이어간다. 첫날은 오후 2~4시, 둘째날은 오전 10~오후 4시에 박물관 광장으로 가면 된다.

전통민속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 연날리기 등을 할 수 있고 어린이 놀이마당에서는 복조리, 복주머니, 쥐돌이 팔찌 만들기 등 체험 위주의 행사가 운영된다. 먹거리로 가래떡을 제공한다. 부대행사로는 어르신 투호놀이, 아빠 제기차기, 엄마 팔씨름대회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경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710-7693.

수백 년을 거슬러 올라가 이 땅의 오랜 흔적을 더듬을 수 있는 곳인 제주시 원도심 제주목 관아에서는 이달 25~26일 설맞이 민속놀이 마당을 운영한다. 이 기간을 포함 24~27일에는 무료 입장을 시행하는 등 명절 분위기를 낸다.

제주목 관아에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에코백·머그컵·나만의 목걸이·요술풍선·캘리그라피 엽서 만들기가 이어진다. 망경루 앞마당과 인근 제주북초등학교 운동장을 활용한 민속놀이 마당에서는 현장 접수로 연날리기,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 경연이 열려 우승자에겐 상품을 준다. 팽이치기, 투호, 널뛰기 등 전통 민속놀이 도구도 상시 비치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첫날 오후 2~5시, 둘째날 낮 12~오후 5시로 정해졌다. 710-6714.

제주민속촌 떡메치기 체험.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해수욕장 옆에 있는 사설 박물관인 제주민속촌은 '설날 멩질 먹엉 갑써'라는 제주방언 제목을 달고 입장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운영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간이다.

이 기간에 제주민속촌은 민속놀이 기구 만들기와 체험, 민속음식 만들기, 풍물한마당을 벌인다. 민속 연, 대나무 바람개비, 제기, 딱지도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다. 신년운세 윷놀이, 그네타기, 지게발 걷기, 동차 타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체험도 색다르다. 초가 체험가옥 공간에 민속놀이 기구를 두고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 전통음식인 지름떡, 떡메치기, 빙떡 체험도 빠지지 않는다. 부대행사인 풍물한마당에서는 제주민속촌 공연팀의 버나돌리기, 민속 타악기 연주 등을 즐길 수 있다. 787-4501.

최근 '빛의 마술사' 제임스 터렐관을 조성한 서귀포시 안덕면 본태박물관은 24일부터 27일까지 설 연휴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미술에서 현대미술까지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문턱을 낮춘 이벤트를 열어 연휴 관람객과 만난다.

설날 당일인 25일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어린이는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0명 인원도 단체 할인을 적용한다. 어린이 동반 관람객을 위해 하루 1회 가족영화 상영도 예정됐다.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 공간도 별도로 만든다고 밝혔다. 792-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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