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현승탁 회장

[만나고 싶었습니다]현승탁 회장
"사려니숲, 치유의 숲이자 소통의 공간"
  • 입력 : 2014. 06.04(수)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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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숲 애호가인 제주상공회의소 현승탁 회장은 자주 사려니숲길을 걸으며 일상에서 찾기 힘든 여유를 찾는다고 말한다. 강경민기자

비자림로~붉은오름 30여회 탐방
"건강 챙기면서 여유 찾기 최적…숲 치유 프로 활성화 관심 절실"


"사려니숲은 치유의 숲이자 소통의 숲입니다. 사려니숲길은 누구나 생각하고 소통하면서 걸을 수 있는 최적의 명품 숲길로 손색이 없어요."

'힐링'이 사회전반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가히 '힐링시대'라 할만하다. 힐링(Healing)은 치유를 말한다. 힐링시대에 '숲'은 이제 휴식을 넘어 치유와 명상의 공간으로 성큼 다가섰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치유와 명상하는 에코힐링 체험도 인기다.

오는 7일 개막하는 제6회 사려니숲길 에코힐링 체험행사를 앞두고 현승탁(68)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났다. 그는 자타가 알아주는 사려니숲 마니아이자 전도사이기도 하다.

"사려니숲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게 4년쯤 됩니다. 인적이 드믄 이른 새벽 혼자 사려니숲길을 걷는게 너무나 행복합니다. 혼자 숲길을 걷다보면 일상에서 찾기 힘든 여유와 편안함을 얻게 돼요. 사려니숲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현 회장은 한달에 두 번 정도 사려니숲길을 찾는다고 한다. 대표코스인 비자림로 입구에서 남조로 붉은오름휴양림에 이르는 왕복 20km를 거의 쉬지 않고 걷는다. 벌써 30회가 넘어 왕복 600㎞를 완주했다고 한다. 이 코스는 성취감을 느끼며 걷기에 적당한 거리인데다 전구간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올해 사려니숲길 방문객은 벌써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하면서 대표적인 산림휴양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탐방객 중 다수가 국내외 관광객일 만큼 명품숲길로 소문이 자자하다. 사려니숲길 방문객이 많은 것은 숲길 걷기의 치유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뛰어난 사려니숲의 가치가 널리 알려진 때문이기도 하다.

현 회장은 "이젠 눈을 감아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이 숲길이 걷기에 편해졌다"고 했다.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숲길을 걸을 수 있다면 더욱 좋다고 귀띔했다. 그는 숲길을 걸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게 됐다고 한다.

당부의 말도 했다. 탐방객들을 위한 최소한의 편의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과 제주의 풍부한 산림자원 등을 활용해 숲 치유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제주를 에코힐링·휴양의 명소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기반시설 구축과 콘텐츠 개발, 치유 전문가와 해설사 양성,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 발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숨쉬는 동안은 사려니숲과 영원히 함께 할 생각입니다. 건강도 챙기고 여유와 편안을 느끼기에 이 이상 좋은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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