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해묵은 제주교도소 이전 총선 이슈로 떠오를까

20년 해묵은 제주교도소 이전 총선 이슈로 떠오를까
문대림 예비후보 공약 제시.. '힐링공간 조성 추진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등 지역주민 의견 관건
  • 입력 : 2024. 01.18(목) 15:56  수정 : 2024. 01. 21(일) 09:15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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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오라2동 소재 제주교도소 청사 전경. 법무부 홈페이지 캡처

[한라일보] 제주시 도시 정비와 주거환경 개선으로 도심이 확장되면서 그동안 물밑에서 제기돼 왔던 제주교도소 이전 논의가 다가오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이슈로 부각될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시 오라이동 소재 제주교도소는 지난 1971년 6만8726㎡ 부지에 500명 수용 규모 들어선 이래 53년째 운영 중이다. 지난 1999년 도시재정비 계획인 '방선문 공원개발계획'에 교도소 이전이 고려됐으나, 장기 협의 추진 과제로 남겨진 후 전혀 진척이 안 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간 수용률이 130%(650명)을 넘어서 수감자 과밀화로 연면적 2000㎡의 규모의 수용동을 증축하는 등 겨우 포화상태를 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교도소 주변에 오남로, 아연로, 한북로, 애조로 등이 개통됐고, 교도소 서쪽과 북쪽을 중심으로 건축물과 공공시설 등이 들어섰다. 또 지난해 11월 승인 고시된 '1400세대 규모 아파트' 오등봉 민간 특례 주택건설이 진행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보호, 그리고 도시의 체계적인 공간개발을 위해 '제주교도소 이전'은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문대림 예비후보가 교도소 이전 카드를 공약으로 꺼내들고 나섰다.

문 예비후보는 "현 도시계획 추진상황, 도시 관리계획 수립 내용 등과 연계하고, 법무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하여 교도소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예비후보는 "교도소 이전은 입지 조건과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하여, 국가공기업 등과 연계한 '국유지개발사업' 방식으로 추진하고 이전으로 확보된 부지는 주민 공모사업 등을 통해 문화와 관광, 스포츠가 어우러지는 시민 편의와 문화,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문 예비후보는 "교도소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공론화 과정, 공청회 및 전문가 포럼 등을 통해 지역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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