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찬반 여론전 가열되나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찬반 여론전 가열되나
46개 경제단체-국민의힘 "조속 추진 바람직"
비상도민회의 '신문광고-1인시위'등 홍보전
  • 입력 : 2021. 02.03(수) 17:24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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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예정지 전경.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전경.

제주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일정이 확정되면서 찬·반을 놓고 여론전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라일보를 비롯한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회원사(제민일보, 제주일보, 제주CBS, 제주MBC, JIBS, KBS제주, KCTV, 연합뉴스)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요청한 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 여론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회원사는 국내 2군데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각각 제주도민 2000명과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제2공항 건설 찬성·반대를 묻는다. 조사 시점은 설 연휴 이후인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이다.

 이번 조사는 선거에 관한 여론 조사 방식으로 실시되며, 국토교통부가 성산읍 지역에 추진하려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여론도 수렴한다.

 이에 따라 제2공항 찬반단체는 설 연휴가 여론 흐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홍보전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이미 지방신문에 광고를 내면서 본격적인 반대 움직임을 가시화한 상태다.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를 중심으로 제2공항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제주시내 중심가에서 홍보성 1위 시위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제2공항 문제의 갈등이 종결되기를 바라는 제주지역 대학 교수 111인'은 3일 성명을 내고 "현 공항을 고쳐 쓸 수 있음에도 또 하나의 공항을 짓겠다는 정부나 제주도 정책에 반대하지만 도민여론조사를 통한 갈등해결 방식에 찬성한다"면서 "제주도와 도의회는 조사 결과가 그대로 국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성산읍지역 추진위와 경제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제2공항 찬성단체는 제2공항은 숙원사업이며, 국책사업에 도민 의견수렴을 할 필요가 없이 빠른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도내 46개 경제단체로 구성된 경제단체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2공항 건설이라는 국책사업으로 결론이 난 제주권 공항인프라 확충사업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은 분명하고, 제2공항 건설에 적극 찬성의 입장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날 도당사에서 제주제2공항 여론조사와 관련 긴급 확대 당직자회의를 열고 찬성 입장을 당론으로 의결하고 찬성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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