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술계 코로나 위기 지원 현장과 온도차 있나

제주 예술계 코로나 위기 지원 현장과 온도차 있나
공공미술 프로젝트 포함 도비 투입 8개 분야 21억 규모
일부 공모사업 응모 저조… 홍보 강화 등 대책 고심 중
대관료 지원 사업은 "공간 임대료 지원이 현실적" 주장도
  • 입력 : 2020. 09.15(화) 18:3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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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제주 문화예술계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사업은 현장과 온도차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가 추경과 국비 사업을 통해 펼치는 코로나 관련 문화예술계 지원 사업은 8개 분야 21억원 규모다. 지난 8월 6일 제주도가 발표한 ▷예술창작활동 기획서 지원(3억원)▷문화예술교육 창의주제 공모 지원(1억원) ▷문화예술창작사업 대관료 지원(1억1000만원) ▷제주 예술공간 방역물품 지원(1000만원) ▷예술인 복지사업(5500만원) ▷코로나 위기극복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 사업(7억1000만원) ▷예술창작활동 영상 컨텐츠 제작 지원(4억5000만원) 등 7개 분야 16억9000만원에 국비(3억3200만원)가 포함된 공공미술프로젝트 사업(4억1500만원)이 더해진 결과다. 여기에 전액 국비(6억900만원)로 제주문예재단이 공모한 '제주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JFAC 아트 체인지업'까지 합치면 코로나 관련 제주 문화예술계 지원 규모는 30억원에 육박한다.

도비가 투입되는 8개 분야 사업 중에서 1차 공모를 마친 사업은 당초 계획한 지원 건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창작활동 기획서 지원 사업은 건당 50만원으로 금액을 낮춰 500건까지 지원할 예정인데 8월 14~24일 공모에선 184건이 접수됐다. 문화예술교육 창의주제 사업은 건당 100만원 범위에서 100건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공모 결과 21건 접수에 그쳤다. 이달 24일까지 공모(1차)하는 문화예술창작사업 대관료 지원은 1월 20일부터 8월까지 공연장, 전시장, 독립서점, 북카페 등에서 진행한 공연, 전시, 발표회 등 문화예술행사 대관료를 예술단체나 예술인에게 1건당 최대 70만원까지 지원한다. 9월~11월 30일 문화예술 행사는 2차 공모에서 대관료 지원이 이루어진다.

제주문예재단 측은 코로나 지원 사업은 응모 자격을 기존보다 완화하는 등 '소액다건' 방식으로 더 많은 예술인에게 기회가 돌아가도록 추진한다고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응모가 저조해 일부 사업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팀 관계자는 "기존처럼 결과 중심이 아니라 과정을 보는 사업의 경우 예술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며 "재공모에선 이 점을 고려해 홍보를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대관료 지원 사업은 책방 행사 등으로 대상을 확대했지만 공공 공연장, 전시실 운영 중단이 길어진 탓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있다. 그보다는 공간 임대료 지원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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