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내국인 관광객 증가로 제주 방역당국 비상

휴가철 내국인 관광객 증가로 제주 방역당국 비상
도내 일부 골프장 발열체크-열화상 카메라 운영하지 않아
  • 입력 : 2020. 08.23(일) 15:27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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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맞아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해 방역당국과 도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22일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3만3897명·외국인 201명이다. 전날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만6천841명. 이달 제주를 찾은 누적 내국인 관광객은 91만0667명·외국인 4947명이다.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 대비 3%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전국에서 332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이틀 연속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전국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전국확산이 현실화된 모습이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마스크 착용은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이라며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나 22일 오후 도내 주요 해수욕장과 관광지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자주 목격됐다. 해수욕장 주변 식당은 점심 시간을 맞아 다닥다닥 앉아 식사하는 풍경도 볼 수 있었다.

 특히 도내 일부 골프장인 경우 내장객 대상 발열체크도 하지 않고 있고 클럽하우스 입구에 고객의 체온을 확인하는 열화상 카메라도 설치하지 않고 운영하고 있었다. 열화상 카메라는 골프장에서 자발적으로 설치·운영할 수 있지만 의무시설이 아닌 만큼 강제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내 한 대형식당 주인은 "관광객이 늘어 장사가 잘 되는 것은 좋지만 코로나 감염에 노출된 위험은 더 커진 상황"이라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조금은 불안하다"고 말했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관광객은 물론 관광객을 상대하는 관광업 종사자의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간단한 의심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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