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배의 현장시선] ‘방역과 관광’ 두 마리 토끼 잡다

[박홍배의 현장시선] ‘방역과 관광’ 두 마리 토끼 잡다
  • 입력 : 2020. 07.17(금)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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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특히나 올해 3월 세계보건기구 WHO가 선포한 팬데믹(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 상황은 쉽게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현재도 해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수만 명씩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여전히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코로나19의 종식이 불가능함을 말하고 있다. 당분간은 지역사회 전파가 광범위하게 퍼진 코로나19와 공생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여름 관광 성수기에 더욱 더 철저한 관리를 통한 K-방역의 실현으로 안전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공사에서도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지역별 방역활동에 올인 하는 한편, 침체된 도내 관광업계의 지원을 위해 많은 노력과 고민들을 진행해왔다.

무엇보다 공사에서는 올해 1월부터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사전에 인지해 제주도와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 확산 방지를 위한 위기관리대책본부를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이 기간 위기관리대책본부에서는 실내관광지 및 식당 등 도내 관광업체에서의 철저한 방역활동 및 현장 점검을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공항에서 입도객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안전하고 청정한 제주를 유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코로나19는 관광 패턴의 급격한 변화도 가져왔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사라지면서 해외여행보다 국내 여행이 부상하고 있으며,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에서 일상에서 즐기는 '여가'로 관광 패턴이 전환됐다. 아울러 비대면 관광 서비스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심리적 치유와 면역력 증진을 위해 쾌적한 자연을 찾는 여행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우리공사에서는 코로나19 시대에 걸맞은 언택트·비대면·웰니스·힐링스팟 등 대안 여행지의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생활 방역시대 여행문화를 제시하고자 한다.

앞서 이달 초 발표한 '여름철 제주 웰니스 관광 추천 여행지 15선'에 이어 계절별로 웰니스 관광지 45선을 선정해 청정 이미지를 관광 홍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촌 체험여행 프로그램인 '2020 에코파티'도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16곳의 참여마을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공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 비교가 가능한 물가 정보 제공을 통해 제주관광의 이미지 회복을 주도하는 한편, 관광객 소비지출, 관광업계 매출 동향, 관광객 이동패턴 등 모니터링도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 더욱이 관광객 혼잡지역 분산을 위해 실시간 유동인구 정보제공 기능이 포함된 '관광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함으로써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코로나19 유행기간을 예측할 수 없고, 2차 유행이 도래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관광 수요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감염 방지를 위한 방역 및 안전대책을 최우선으로 하며, 코로나19 이후 환경에 알맞은 관광 콘텐츠의 개발 및 홍보를 확대함으로써 관광을 통한 내수가 조속히 회복되길 소망해본다.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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