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트라우마센터 다음달 6일 문 연다

제주4·3트라우마센터 다음달 6일 문 연다
생존희생자·유족 1만8000명 치유 도움 기대
  • 입력 : 2020. 04.27(월) 15:2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4·3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숙원인 제주4·3트라우마센터(이하 센터)가 오는 5월 6일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옛 세무서)에서 개소한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와 4·3평화재단에 따르면 센터는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4·3생존희생자 및 유족들의 치유를 위해 개인·집단상담, 심리교육, 예술활용 치유, 물리치료, 한방치료, 신체재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파악되는 치유 대상자는 1만8000여명으로 후유장애인 84명, 수형인 33명, 1세대 유족 1만3297명, 1세대 며느리 2881명, 그 외 국가사업에 의한 피해자 2000여명 등이다.

도는 올해 운영비 등 6억5400만원을 투입하고 4·3평화재단은 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센터장과 정신건강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다.

4·3트라우마센터 개소는 국가폭력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유에 대한 관심 저조와 전문적인 치유기관 부재 등으로 고령의 4·3생존희생자 및 유족들을 위한 치유활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추진됐다.

2015년 4·3생존희생자와 유족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조사결과, 생존희생자의 39.1%, 유족의 11.1%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고위험군에 해당하고 이 밖에 생존 희생자의 41.8%, 유족의 20.4%는 치료를 필요로 하는 우울증 증상을 보여 센터 건립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된 바 있다.

도는 4·3트라우마센터 운영을 통해 다양한 치유·재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화합과 공동체 회복 등에 대한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01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