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내 대학들도 학생 관리에 만전 기해야

[사설] 도내 대학들도 학생 관리에 만전 기해야
  • 입력 : 2020. 03.09(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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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제주도내 대학들도 이들 지역 학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확진자 4명 모두 대구지역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도내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이들 지역 학생이 4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도내 4개 대학 대구·경북 지역 학생(휴학생 포함)은 제주대 292명을 비롯해 국제대 29명, 한라대 30명, 관광대 20명 등 371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개강을 앞두고 이미 제주에 온 학생은 4일 기준 109명(제주대 88, 국제대 12, 한라대 5, 관광대 4)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학마다 이들 지역 학생에 대한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학교 차량을 이용해 공항에서 학교로 수송하고 2주간(최대 잠복기) 자율 관리와 하루 1회 이상 모니터링을 시행중입니다. 학생들이 동의할 경우 자율 관리 기간에 기숙사 등 별도 숙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4일 현재 2주가 경과하지 않은 입도 학생이 32명입니다.

제주지역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학생만이 문제가 아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도 적잖기 때문입니다. 도내 4개 대학 중국 유학생은 모두 902명에 달할 정도로 적잖습니다. 이달 4일 현재 제주에 들어온 유학생 301명 가운데 2주가 지나지 않은 유학생이 82명입니다. 도내 대학들이 개강을 앞두고 학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대학에서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우려가 그만큼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 자칫 대학 캠퍼스가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결코 경계심을 늦춰선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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