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중복 연구 지양… 지질자료 체계적 정리를"

"제주 곶자왈 중복 연구 지양… 지질자료 체계적 정리를"
곶자왈공유화재단 '곶자왈 연구 성과와 과제' 심포지엄 29일 열려
"정보 오류 수정·곶자왈 지대 정립 과제… 곶자왈 토양 별도 명명돼야"
  • 입력 : 2019. 11.29(금) 19:4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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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김만덕기념관에서 곶자왈공유화재단 주최·주관으로 열린 '곶자왈 연구 25년 그리운 새로운 시작-곶자왈 연구 성과와 과제'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진선희기자

곶자왈 중복 연구를 지양하고 지질 자료에 대한 객관적·체계적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9일 오후 3시부터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김국주) 주최·주관으로 열린 '곶자왈 연구 25년 그리운 새로운 시작-곶자왈 연구 성과와 과제' 심포지엄을 통해서다.

이날 '곶자왈의 지질: 투수성 자갈층에서 용암유역까지' 주제 발표에 나선 박준범 박사(주한미육군극동공병단)는 최근까지 25년 동안 수행된 연구 결과를 통해 곶자왈 지대는 용암 유역이고 아아 용암류, 파호이호이 용암류와 전이형 파호이호이 용암류가 공존하며 용암류의 정치 과정과 그 후 풍화작용에 의해 생겨난 암괴로 이루어져있는 등 4가지 특징을 꼽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같은 지질학적 특징을 종합해보면 '거력 이상의 암괴가 우세하고 연장성을 갖는 용암유적'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아직도 곶자왈에 대해 밝혀야 할 사항이 많다"는 그는 향후 과제로 ▷해외 화산지대와 비교 연구 ▷용암류의 분출 시기, 용암류의 마그마 성인적 연구 등 지질자료의 객관적·체계적 정리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사이트 등 곶자왈 정보오류 수정·갱신 ▷곶자왈 지대(경계)의 정립 ▷곶자왈 내 정밀 지질지형조사를 제시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송관철 박사는 '곶자왈의 토양' 주제 발표에서 올해 처음 실시된 교래·안덕곶자왈 토양 특성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송 박사는 "교래와 안덕 곶자왈 지역의 토양은 토양 발달이 매우 미약해 토양 생성연대가 매우 짧은 토양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곶자왈 지역의 토양은 형태적 특성 뿐만 아니라 물리화학적 특성이 제주도에 분포하는 다른 토양들과 현저하게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토양으로 설정되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송 박사는 "곶자왈 지역 토양만의 특성이 그동안 무시되어 왔다"며 "앞으로 다른 곶자왈 지역까지 토양 연구를 벌여 새로운 곶자왈 토양을 명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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