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추·참깨·콩나물콩 단위생산량 '뚝'

제주 고추·참깨·콩나물콩 단위생산량 '뚝'
호우·태풍 영향… 전국 생산량 늘며 가격도 낮아
참깨 재배면적 7.4% 증가에 생산량은 40% 감소
  • 입력 : 2019. 11.24(일) 13:1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올해 제주산 고추·참깨·콩나물콩의 재배면적이 예년에 비해 늘었지만 잦은 비와 태풍 등의 궂은 날씨 탓에 단위생산량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악기상으로 타지역의 생산량 증가로 제주산은 수확량 감소에 제값을 받지도 못하며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4일 통계청의 '2019년 고추·참깨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고추 재배면적은 67㏊로 지난해 51㏊에 견줘 31.4% 확대됐다. 이에 따른 생산량도 지난해 107t에서 올해 121t으로 13.1% 증가했다. 하지만 10a당 생산량은 지난해 211㎏에서 올해 180㎏으로 14.7% 하락했다.

제주산 참깨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554㏊에서 올해 596㏊로 7.4% 늘었다. 그러나 생산량은 221t에서 올해 133t에 머물며 40.0% 급락했다. 10a당 생산량 역시 40㎏에서 올해 22㎏으로 44.3%나 줄었다. 면적대비 생산량이 크게 줄며 종자 및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생산단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작년 대비해 전국 고추의 재배면적은 9.8%, 10a당 생산량은 동일(0%), 생산량은 9.7% 각각 상승했다. 참깨의 재배면적은 1.6%, 10a당 생산량은 1.2%, 생산량은 2.0% 각각 올랐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콩에 대한 관측자료를 발표, 올해산 콩 생산량이 증가하며 콩 가격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기상악화로 인해 품질이 떨어진 것도 가격지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1월중 국산 콩 도매가격은 상품기준 ㎏당 5430원으로 전월의 5621원보다 3.4% 하락했다. 10a당 생산량은 175㎏ 수준이다. 비대기 태풍과 강우 영향으로 일조량이 부족해 일부지역에서 빈 깍지가 발생하거나 콩 크기가 작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제주산 콩나물콩의 10a당 생산량은 기상악화로 지난해에 견줘 27.0% 하락한 107㎏에 불과하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고추·참깨·콩나물콩 등의 생산량이 늘며,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제주지역 재배농가에는 소득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90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