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속 제주 소비자물가지수 '뒷걸음'

경기침체속 제주 소비자물가지수 '뒷걸음'
전국 공식 사상 첫 마이너스… 저물가 현상 분석
한은 제주본부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폭 상승
  • 입력 : 2019. 10.01(화) 16:3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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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의 소비자물가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로 이어지며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 집계 이래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주지역도 0.2% 내려앉으며 '저물가현상'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전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1965년 전도시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디플레이션은 아니지만 저물가현상이라는 통계청의 분석이다.

지난해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줄곧 0%대를 기록했다. 이 역시 물가상승률이 장기간 1%를 밑돈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처음이다.

고교 무상교육 확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 정책이 물가상승률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농축수산물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인하와 유류세 인하 정책에 의한 석유류 가격이 5.6% 떨어진 것도 소비자물가지수를 낮춘 요인이다.

9월 제주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6.5로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다. 1년 전에 견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0%대를 기록, 경기침체 속에 좀처럼 풀리지 않는 도민들의 소비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2019년 9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9월중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8p 상승한 99.4로 전국평균 96.9보다 4.4p 앞서며 기준값(100)에 근접했다.

소비자심리지수에 반영되는 6개 항목 가운데 현재생활형편(92→91)과 생활형편전망(94→93)은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가계수입전망(97→100), 소비지출전망(102→109), 현재경기판단(69→70), 향후경기전망(74→77), 취업기회전망(79→87) 등의 항목은 소폭 상승했다. 소비지출 가운데 교양·오락·문화비(89→94)와 여행비(89→93), 교통통신비(105→107) 등의 항목이 다소 호전됐다.

이 자료는 도내 300가구(응답 249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9월 5일부터 20일까지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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