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동시장 양적 성장에도 일자리 질 악화

제주 노동시장 양적 성장에도 일자리 질 악화
6월고용동향 취업자 전년 대비 1만2000명 늘어
비임금근로자 1년새 10.5% 증가 고용의 질 하락
  • 입력 : 2019. 07.10(수) 11:0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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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동시장에서 취업자는 늘어 났지만 일자리의 질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6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취업자는 3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2000명(3.2%) 늘었다.

이중 남성 취업자가 2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2.3%) 늘었고 여성 취업자는 7000명(4.4%) 증가한 17만3000명을 나타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1만명·17.4%),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6000명·4.6%), 건설업(2000명·7.1%)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고,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는 취업자수 가 각각 6000명(-6.1%)과 2000명(-4.9%)씩 감소했다.

직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8000명·15.1%),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종사자(8000명·6.8%) 직종에서 취업수가 늘었지만 사무종사자 직종에서는 1만명(-15.5%)이 줄어 대조를 아뤘다.

전체 취업자가 늘며 고용률(생산가능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동월대비 0.3%포인트 증가한 68.7%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에 비해 고용률 상승 폭이 적은 이유는 15세 이상에서 64세 이하로 대변되는 생산가능인구가 1년 사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도내 생산가능인구는 55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6000명(15%) 증가했으며, 이중 39만1000명이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경제활동인구로 나타났다.

제주 노동시장은 이처럼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비임금근로자가 늘어나는 등 질적으론 하락했다.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일컫는 비임금근로자는 13만7000명으로 1년 사이 1만3000명(10.5%) 늘어난 반면 임금근로자는 1000명이 줄어 24만6000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취업자에서 비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33.4%에서 올해 34.8%로 1.4%포인트 증가했다.

또 임금근로자 중에 단기 일자리를 나타내는 임시·임용근로자가 39%를 차지했고 실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2000명(45.1%) 늘어난 7000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0.5%포인트 상승한 1.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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