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34년 만에 전반기 15승 도전

린드블럼, 34년 만에 전반기 15승 도전
  • 입력 : 2019. 07.10(수) 09:12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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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34년 만에 전반기 15승 수확에 도전한다.

 린드블럼은 9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6이닝 3실점으로 평범한 내용을 남기고도 타선의 화끈한 지원 사격을 업고 시즌 14승(1패)째를 따냈다.

 18일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린드블럼은 한 번 더 등판해 승수를 추가할 수 있다.

 린드블럼이 다음 등판에서 시즌 15승째를 거두면 KBO리그 역대 전반기 최다승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다.

 역대 전반기 최다승은 두산의 전신인 OB에서 '불사조'로 맹활약한 박철순의 18승이다.

 박철순은 프로 원년인 1982년 전반기 24경기에 등판해 18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99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2위 기록인 장명부(전 삼미 슈퍼스타즈)의 17승과 공동 3위인 이상윤(해태 타이거즈)·김일융(삼성 라이온즈)의 15승 역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인 1983년과 1985년에 세워진 기록이다.

 KBO리그는 1982년부터 1988년까지 7시즌을 전기·후기리그로 나눠 치렀다. 지금의 단일시즌제는 1989년 도입됐다.

 선발-중간-마무리로 나눠진 철저한 투수 분업화와 달리 당시엔 가장 잘 던지는 투수가 전천후로 등판하던 시절이었다.

 박철순은 1982년 22연승을 내달리며 후기리그에 6승을 보태 시즌 전체 24승 4패를 남겼다.

 장명부는 이듬해 전기리그 17승, 후기리그 13승을 올려 전체 30승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다.

 해태의 에이스 이상윤은 1983년 20승 10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67을 올렸고,김일융도 전기리그의 여세를 몰아 1985년 무려 25승 6패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마운드 분업화가 정착한 1990년대 중반 이후 전반기 최다승은 린드블럼을 비롯해 정민태(현대 유니콘스·1999년), 손민한(롯데 자이언츠·2005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2017년) 등이 올린 14승이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다승왕(18승)으로 전반기에 13승을 올린 팀 동료 세스 후랭코프의 기록을 넘어섰다.

 올해 19경기에서 15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한 린드블럼은 타선의 지원도 잘 받아 등판하면 승리를 챙긴다.

 통계 사이트인 스탯티즈에 따르면, 두산 타선의 린드블럼 득점 지원은 경기당 7.42점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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