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광어 가격 넉달만에 하락 침체 계속

활광어 가격 넉달만에 하락 침체 계속
3개월 연속 오름세 멈춰 전월대비 크기별 5~10% 하락
계절적영향 이달 출하량 줄고 가격 약세 현상 지속 전망
  • 입력 : 2019. 06.10(월) 08:18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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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활광어 가격이 넉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2019년 6월 광어 수산관측'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간 제주지역에서 출하된 광어는 177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75t에 견줘 14.7% 줄었다. 1달 전과 비교하면 1.0%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제주산 광어 가격은 올들어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반전을 노렸지만 얼마가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00g짜리 가격은 1월 6394원에서 2월 6890원, 3월 7730원, 4월 8013원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하다 5월에는 7153원을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10.7% 하락했다.

 700g짜리도 1월 7361원에서 2월 7777원, 3월 8179원, 4월 8966원으로 석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5월 들어 7993원으로 전월 대비 10.9% 떨어졌다. 1kg짜리는 전달에 비해 11.6% 하락한 8804원을, 1.1kg짜리는 5.4% 감소한 940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제주산 활광어는 크기별로 적게는 32%에서 많게는 49%까지 가격이 하락해 약세 현상을 이어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다량의 자연산 광어가 공급되고 수요도 부진해 대부분 지역에서 활광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6월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수요 자체가 적어 가격은 또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또 대부분 양식어가들이 출하보다는 양성에 집중하면서 출하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지역 광어 양식 산업은 채산성 악화로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질병에 의한 광어 폐사가 늘자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초부터 치어보다 비싼 중간 육성어(어느 정도 자란 광어)를 들여오는 양식장이 늘어나는 등 생산비는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는 부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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