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제2의 고향' 장리석 화백 별세

'제주는 제2의 고향' 장리석 화백 별세
제주도에 110점 기증… 제주도립미술관에 장리석기념관
제주 화단에 영향 끼친 피난민 화가로 제주소재 작품 남겨
  • 입력 : 2019. 03.06(수) 13:5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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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리석의 '자화상'(연대미상). 사진=제주도립미술관 제공

한국 화단의 원로 장리석 화백이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103.

평양 출생인 장리석 화백은 제주 화단에 영향을 끼친 피난민 화가 중 한 명이다. 1952년 9월부터 1954년 5월까지 오현중·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했던 고인은 제주도에 거주하며 한라산, 해변, 해녀, 조랑말 등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고 1970년대 이후 화풍의 변화와 때를 맞춰 제주 해변 풍경, 해녀 등을 중점적으로 화폭에 담았다.

장리석의 '해조음(海潮音)'(1957). 사진=제주도립미술관 제공

그는 2005년 제주도에 110점의 작품을 기증했고 이를 기반으로 헌재 제주도립미술관에 '장리석기념관'으로 이름붙인 상설전시실이 운영되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백수(白壽)의 화필'전 등 생전에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기획전을 열어왔다.

도립미술관은 장리석기념관을 알리는 홍보 자료에서 "망향의 화가 장리석은 제2의 고향인 제주도를 소재로 삶의 의지들의 투영된 강렬한 색채와 붓터치, 향토색 짙은 화풍으로 한국 구상미술의 새로운 토대를 구축한 작가"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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