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병원 건물 공공병원으로 매입해야"

"녹지병원 건물 공공병원으로 매입해야"
9일 '공공의료 확대 위한 토론회'개최
"운영은 제주도·재정은 JDC가 맡아야"
  • 입력 : 2018. 11.09(금) 17:3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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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영리화 저지 및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영리병원을 넘어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송은범기자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된 공론조사에서 제주 녹지국제영리병원을 개설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이 도출된 가운데 녹지국제영리병원 건물을 공공병원으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료영리화 저지 및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영리병원을 넘어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앞서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거 '영리병원을 넘어 공공의료 확대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송은범기자

이날 '영리병원을 넘어 공공의료 확대로'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는 "제주는 섬이라는 지정학적 특성과 인구가 적은 점 등 때문에 민간의료기관이 이익을 내기 힘든 지역"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수익성이 전부인 '영리병원'은 중증질환진료, 응급진료, 만성질환관리 등 제주도민이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를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 대표는 "제주는 공공의료기관 비율이 18.2%로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정작 예산은 수도권 대형 종합병원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특히 서귀포시의 경우 응급의료기관에 30분 내에 도달할 수 없는 인구가 36.5%에 달하면서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우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녹지국제병원 건물을 공공병원으로 매입해야 한다"며 "운영은 제주도가 책임을 지고 영리병원 문제를 야기한 JDC는 공공병원 재정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석균 대표의 발표가 끝난 뒤에는 변혜진 건강과대안 상임연구원, 양연준 의료연대본부 제주지부장, 고명희 제주도 공론화위원, 홍영철 참여환경연대 대표가 참가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도 토론자들은 제주도가 공론조사 결과에 따라 녹지국제영리병원에 대한 최종 불허 결정을 내리고, 제주의 공공의료 강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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