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로 풀어낸 제주출신 한의사의 고향사랑

의술로 풀어낸 제주출신 한의사의 고향사랑
동의한방병원, 도체육회 연계 7~8일 의료봉사
김철수 원장 "매년 정기적 방문 도움주고 싶다"
  • 입력 : 2018. 08.07(화) 16:5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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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김철수 대표원장 등 동의한방병원 의료진이 제주도체육회와 연계, 7일 제주시 한라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선수와 체육 동호인을 위한 무료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제주출신 한의사가 무료 의료봉사에 나서며 고향사랑을 대신했다. 삼양초 5학년 때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하면서도 제주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이 식지 않았다.

제주시 삼양출신인 김철수(48) 동의한방병원 대표원장은 7일 제주시 한라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도내 엘리트 선수와 생활체육 동호인을 비롯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의료활동을 펼쳤다.

김 원장은 앞서 2010년에도 제주시 함덕을 찾아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도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이번 제주 방문은 제주도체육회의 요청으로 선수와 스포츠 동호인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첫 만남이다.

김재진(제주사대부중 3) 선수는 "배드민턴을 하면서 척추분리증으로 허리 통증이 심한데 침도 맞고 앞으로의 예방 관리에 대한 조언도 들어 매우 유익했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오(73·제주시 애월) 제주도 게이트볼협회 사무국장은 "허리와 목, 다리 등 몸 상태가 전체적으로 불편하고 한달에 한번 가량 발에 쥐가 나는데 이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상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상담 이후 진료와 이에 따른 조절 방법을 잘 듣고 실천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주출신 김철수 대표원장 등 동의한방병원 의료진이 제주도체육회와 연계, 7일 제주시 한라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선수와 체육 동호인을 위한 무료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8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무료 한방진료에는 한의사 4명, 간호사 4명, 직원 1명 등 모두 9명이 동행했다. 항공비와 진료에 따른 모든 침과 약제비 등을 모두 병원 측에서 부담하며 고향 사람들을 위한 무한봉사의 의미를 실천했다.

의료진은 선수들의 아픈 곳을 진료·치료하고 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 및 평소 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선수들의 근육 이완이나 통증 완화, 소화제 계통에 도움이 되는 한약과 파스 등도 선물했다.

김 원장은 "운동선수의 경우 어깨와 허리 등의 치료 빈도가 높고, 특히 제주의 지리적 특성상 습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몸이 상할 수 있어 자주 햇볕을 쬐야한다"라며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의료봉사를 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최소한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제주를 찾아 의료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평국 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이번을 계기로 도내 정형외과나 재활병원, 한의원 등과의 의료업무 협약을 통해 선수들의 치료는 물론 재활이나 예방차원의 의료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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