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반대 결의안' 상정 보류

'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반대 결의안' 상정 보류
김태석 의장 "청와대 의견·강정 총회 예정 따라"
제주도의회 원 구성 후 첫 임시회 19일 마무리
  • 입력 : 2018. 07.19(목) 17:39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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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가 '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개최 반대 촉구 결의안'의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가 김태석 의장을 비롯해 의원 43명 전원이 서명한 '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개최 반대 촉구 결의안'의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19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지난 11일 시작해 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한 제362회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제11대 의회 원 구성 후 처음 열린 이번 임시회에서 의원들은 도정과 교육행정의 주요 업무 보고를 청취하고 조례안과 동의안을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심사해 부의된 제주특별자치도립노인요양원 증축 등과 관련된 '2018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 등 동의안 6건과 조례안 1건을 포함해 7개의 안건이 처리됐다. 그러나 지난 17일 행정자치위원회가 채택해 본회의에 상정한 '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개최 반대 촉구 결의안'은 상정 보류했다.

 김태석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청와대의 적극적인 의견 수렴과 강정마을회 총회 개최 예정에 따라 이번 회기에는 입장을 보류하니 양해해달라"고 상정 보류 이유를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을 18일 제주에 급파한 뒤 강정마을 등을 찾아 의견 조율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김태석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 하수처리시설 확충 문제와 대규모 개발사업장 등의 현안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제주도정의 대책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관광객 증가에 따라 수익이 더 창출된다고는 하지만, 이에 대한 현실적인 피해는 하수처리 포화를 통한 바다오염과 환경파괴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수익은 사업자가 피해는 도민과 미래세대 모두가 감당하며, 죽어가는 바다를 헤매며 눈물 흘리는 해녀 분들의 고통은 우리의 앞날을 예견하는 신호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장은 또 "대형카지노 허가에 따른 수익환원차원의 부대조건 내용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도민의 입장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데 이런 목적을 위한 내용 불이행은 집행부의 관리감독에 대한 문제점과 함께 불이행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다. 더불어 다수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도민고용 및 지역업체 참여 등의 전면적 조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2일까지 제363회 임시회를 열어 제1회 추경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9월 3일부터 21일까지 19일간의 회기로 제364회 제1차 정례회를 개최해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과 결산 및 예비비 승인 안건 등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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