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운명 갈림길

오늘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운명 갈림길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한국시각 오전 10시 개최
비핵화.평화구축 합의 결과 예측 불가, 두 정상 담판에 달려
  • 입력 : 2018. 06.12(화) 07:44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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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이 오늘 전 세계인의 관심 속에 개최된다. 북미가 사상 첫 정상회담에서 70년간의 반목과 대립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한국시각으로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세기의 담판'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던 북미가 두 정상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이번 회담을 성사시키면서 한반도가 전쟁에서 평화로 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담 결과는 현재로서는 예측 불가다. 양 측 실무단이 꾸준히 합의 도출을 위해 논의해왔지만, 결국은 두 정상의 담판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기준점으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의 명문화를 내세우고 있다.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안전보장'(CVID)를 그 조건으로 내걸었다.

만일 북미가 서로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면, 이번 회담은 모두의 기대처럼 한반도 평화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담판이 깨질 경우 한반도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나서기 전까지 북한을 향해 이번 회담이 '단 한 번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G7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단 한 번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동안 북미의 중재자로서 역할해 온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을 앞두고 두 정상을 향해 큰 결단과 통 큰 합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번 회담이)전쟁에서 평화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염원하는 전세계인들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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