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망사고에 제주경찰 철제형 중앙분리대 추진

잇단 사망사고에 제주경찰 철제형 중앙분리대 추진
15일 안덕면서 중앙분리대 침범 사고로
1명 숨지고 3명 크게 다치는 사고 발생
경찰 "관계기관과 기존 화단형 교체 검토"
  • 입력 : 2018. 03.18(일) 17:0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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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중앙분리대를 침범해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중앙분리대를 화단형에서 철제형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교통사고에 취약한 화단형 중앙 분리대를 철제형 간이 중앙분리대로 교체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지난 15일 오후 9시쯤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서로에서 상창교차로 방향으로 이동하던 고모(31)씨의 아반떼 차량이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넘어 마주오던 박모(53)씨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검토됐다. 당시 택시에는 박씨의 아내 현모(47·여)씨와 딸 등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사고로 인해 현씨가 숨지고 박씨와 박씨의 딸도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고씨 역시 2차 충격으로 상창육교로 차량이 추락해 중상을 입은 상태다.

 특히 사고 구간은 지난 2015년에도 렌터카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넘어 마주오던 또 다른 렌터카와 부딪히면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제주에서 중앙선 침범사고가 871건 발생해 24명이 숨지고 1661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해에도 3월 18일까지 27건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화단형 중앙분리대는 미관상 아름다울 수 있으나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교통사고나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철제형 간이 중앙분리대로의 교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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