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1일 3700t→4600t 증산 상임위 통과

삼다수 1일 3700t→4600t 증산 상임위 통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 개발공사 증산 요청 수용
지하수 연구 전담기구 설립·허가 연단위 변경 주문
  • 입력 : 2018. 03.15(목) 17:24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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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가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증산 요청을 일부 받아들여 1일 3700t에서 4600t으로 생산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15일 열린 제359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개발공사가 신청한 '먹는샘물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를 심사했다. 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국내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하수 보전·관리 및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지하수를 현재 월 11만1000t(1일 3700t)에서 15만3000t(1일 5100t)으로 월 4만2000t(1일 1400t) 증량하겠다고 요청했다.

 이날 심사에서 의원들은 개발공사가 신청한 취수량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지하수 보존·관리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고정식 의원은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제품의 수요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월별로 취수량을 묶어놓지 말고 다른 지역처럼 일별로 탄력적으로 증산하면 도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경학 의원은 "생산라인을 먼저 갖추고 증산을 요청할 게 아니라 증산에 대한 합의를 끝낸 다음에 생산설비를 갖춰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1일 1400t이 아니라 550t만 증산해도 현재의 시설로는 충분히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월 15만3000t 증산 요청이 적정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안창남 의원은 "제주 동부지역은 계속해서 지하수에 해수가 유입되고, 서부지역은 축산폐수와 비료 등으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돼 관리 체계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그런데도 삼다수 취수원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증산하고, 먹는샘물로 판매하는 것은 우려할 만하다. 전반적으로 제주의 지하수 자원을 파악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연호 의원도 "삼다수 취수원에 대한 지하수 보전이나 관리 계획을 보면 지금까지 지하수 관리나 보전 대책이 상당히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환경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하수와 지표수, 용천수 등 전체적으로 물관리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을 의뢰해 올 하반기쯤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도시위는 심의 끝에 지하수 연구사업을 전담할 기구(센터 등)의 설립을 검토하고, 현재 취수량 허가 단위를 월 단위에서 연 단위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할 것을 주문하는 부대의견을 첨부해 동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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