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북한의 위장 평화, 속지 말아야 한다

[열린마당] 북한의 위장 평화, 속지 말아야 한다
  • 입력 : 2018. 01.16(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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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지난 9일 남과 북은 고위급회담을 개최했고, 25개월 만에 이루어진 이 회담에서 3개 항의 공동보도문이 채택되었다.

오랜만에 열린 고위급회담을 통해서 남과 북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현안문제들을 풀어나갈 실마리를 마련했다.

올림픽이라는 인류 축제 앞에 마주 앉은 남과 북은 이번 회담의 일시적 승자라고 말할 수 있다. 개최국인 우리는 북한 대표단과 선수단이 파견되지 않았다면 올림픽 기간 내내 북한의 테러 등의 도발을 걱정했을 것이고, 불안정한 한반도 정세에 따라 평창과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 귀빈과 손님들이 줄어들어 올림픽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이번 회담으로 이런 걱정은 없어졌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최종 목표인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관해서는 갈 길이 너무나 멀어 보인다.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남과 북의 군사적 긴장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과연 올림픽이 끝난 후 이 평화적 합의문은 계속 지켜질 것인가? 지켜질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다시 강조하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변한 것이 없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정은은 오히려 핵보유국의 지도자로 인정받기 위해 발버둥 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7차 핵실험을 포함하여 도발의 강도를 더욱 높일 것이다. 우리는 속지 말아야 한다. 북한의 속임수에 넘어가 경계의 끈을 놓는 순간 우리의 안보와 평화는 보장될 수 없다. 30년 만에 이 땅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을 즐기되,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북한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고 북한의 위장 평화에 속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

<한주용 한국자유총연맹 제주도지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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