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춤·물허벅춤 변질 안타까웠다"

"제주 해녀춤·물허벅춤 변질 안타까웠다"
서귀포 무용인 이연심씨 제주창작무 무보집 발간
춤사위 무보·장단 악보·도구와 의상 등 소개
  • 입력 : 2017. 12.14(목) 09:0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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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서 활동하는 무용인 이연심씨가 '제주창작무 무보집'을 냈다.

이번 무보집은 제주의 전통 문화를 반영한 창작춤을 체계적으로 전할 수 있는 기초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주 전통문화를 알리는 자리에 해녀춤이나 물허벅춤이 등장하지만 제각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귀포예총 회장, 서귀포무용협회장 등을 지낸 이연심씨는 제주도 조례에 따른 제주도 향토무형유산 제8호 제주창작무 인정자로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송근우·이상준 선생으로부터 제주 민속춤 등을 배우고 익혀왔다는 그다.

춤 동작을 악보처럼 기록해 놓은 이번 무보집은 해녀춤과 물허벅춤으로 짜여졌다. 해녀춤은 해녀들의 물질 작업을 춤으로 형상화한 창작무다. 물허벅춤은 과거에 물동이로 썼던 물허벅 치는 동작을 바탕으로 창작됐다. 무보집에는 해녀춤과 물허벅춤에 대한 해설, 춤사위를 담은 무보, 장단 악보, 의상과 도구 등을 실었다.

이씨는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이라면 해녀춤이나 물허벅춤은 마땅히 보전해야 할 향토무형유산"이라며 "근래에 와서 제주 민속춤이 다국적인 동작과 의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제주의 민속적 전통이 담긴 무보집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무용협회 조남규 이사장은 무보집을 두고 "제주의 춤을 국내외에 알리고 해녀춤과 물허벅춤을 연구하려는 젊은 춤꾼들이 제주와 제주인의 삶을 이해하는 데 귀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출판기념회는 이달 17일 오후 5시30분 서귀포칼호텔. 컬처제주.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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